RICHMAP
RICHMAP · 흥망사 · 만화 No.03

"이번엔 다르다"던,
그때.

수익이 없어도 '닷컴'이면 돈이 몰렸다.
그러다 — 공짜 돈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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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 1999

'닷컴'이라는 이름이, 돈을 불렀다.

월드와이드웹이 대중화되자 "인터넷이 모든 산업을 다시 쓴다"는 기대가 폭발했다. 수익이 없어도 닷컴이라는 이름과 사용자 수, 멋진 사업계획만 있으면 자금이 몰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년 만에 약 4배(1,052 → 4,069), 2000년 3월 장중 5,132까지 치솟았다.

2000 → 2002

공짜 돈이 마르자, 줄줄이 꺼졌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거품을 떠받치던 유동성이 말랐다. 매출도 이익도 없던 닷컴들이 투자금을 태우다 줄도산했고, 회계부정 스캔들(엔론·월드컴)과 9·11이 겹쳤다. "이번엔 다르다"던 밸류에이션이 현실로 되돌아왔다.

2002 → 2003

−67%. 그래도 끝은 아니었다.

정점 이후 투매가 이어져 2002년 말 1,336까지 — 연말 종가 기준 약 67% 증발. 그러나 시장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살아남은 아마존·구글이 다음 시대를 이끌었고, 나스닥은 2003년 2,003으로 반등한 뒤 장기적으로는 신고가를 새로 썼다.

RICHMAP의 시선

거품이었던 건 기술이 아니라,
"이번엔 다르다"는 믿음의 속도였다.

기술은 진짜였다. 인터넷은 정말로 세상을 다시 썼다. 거품이었던 건 그 미래가 '지금 당장' 모두에게 실현된다고 믿은 속도였다. 값은 미래를 앞질러 매겨졌고, 금리가 그 거리를 되돌렸다 — 그리고 그 비명을 견딘 소수가 결국 믿음을 뒤늦게 사실로 만들었다.

⚠ RICHMAP은 특정 종목을 권하지 않는다. 지수 수치는 연말 종가 기준이며 장중 정점(5,132)과는 다르다. 우리가 보여주는 건 '방향은 옳아도 가격은 앞서갈 수 있다'는 한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