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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RICHMAP 지정학 급소 — 검증 보도 기반 · 전망 아닌 구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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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물쇠

ASML 너머 — 빛을 그리는 소재라는 또 하나의 칩 급소

日 · 포토레지스트 JSR·TOK·신에쓰 · EUV 95% 우크라 · 네온 리소그래피 가스 70% 칩 제조 TSMC·삼성·SK · 첨단 팹 中 팹 ⊘ 2025.11 수출통제 sub-7nm 포토레지스트 = 사실상 일본 100% JSR = 정부펀드(JIC) 인수·상장폐지 → "국가 인프라" 2022 러 침공 → 우크라 네온 붕괴 · 2025.11 日 METI 12종 통제(中 42社)
칩 소재 급소 — 장비(ASML)는 유럽, 소재(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칩의 상류엔 두 개의 자물쇠가 있다.

칩 공급망의 급소라 하면 모두 ASML을 떠올린다 —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혼자 만드는 회사. 그러나 그 장비가 ‘빛으로 회로를 그릴’ 때 꼭 필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빛에 반응하는 감광액, 포토레지스트다. 그리고 이 소재는 거의 전부 한 나라가 쥐고 있다 — 일본이다.

Beyond-ASML 장비 너머의 급소

칩을 만드는 건 장비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노광장비가 자외선을 쏘면, 웨이퍼 위에 발린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이 그 빛에 반응해 회로 패턴을 새긴다. 장비가 ‘붓’이라면 포토레지스트는 ‘잉크’다 — 붓만 있고 잉크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그린다.

급소는 가장 눈에 띄는 한 곳에만 있지 않다. ASML이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 그 옆의 작은 잉크병이 또 하나의 급소라는 건 잘 안 보인다.

Photoresist 빛의 감광액

일본은 전체 포토레지스트의 70% 이상, 최첨단 EUV용 레지스트의 약 95%를 쥐고 있다. JSR·도쿄오카공업(TOK)·신에쓰 세 회사가 EUV 영역의 90% 이상을 나눠 갖는다. 7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에선 사실상 일본이 유일한 공급원이다(TrendForce). AI 가속기든 최신 프로세서든, 첨단 칩은 모두 일본의 이 잉크를 거친다.

모두가 ASML의 장비를 줄 서서 사는 동안, 그 장비에 넣을 잉크는 일본 세 회사가 쥐고 있었다. 보이는 독점 뒤엔, 보이지 않는 독점이 있다.

Infrastructure 국가 인프라

일본은 이 소재를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략 자산’으로 다룬다. 2024년, 정부계 펀드인 일본투자공사(JIC)가 약 64~69억 달러에 JSR을 인수하고 상장폐지했다(Private Markets). 시장에 떠다니던 핵심 소재 회사를, 국가가 통째로 거둬들인 것이다 — 마치 한 나라가 칩의 잉크병을 국가 인프라로 끌어안듯이.

한 회사를 정부펀드가 상장폐지하면서까지 거둬들이는 건, 그걸 ‘기업’이 아니라 ‘무기’로 본다는 뜻이다.

Neon 네온과 우크라이나

잉크만이 아니다. 노광 공정에 쓰이는 네온가스도 또 다른 급소다. 러시아 침공 전, 반도체용 네온의 약 70%가 우크라이나에서 나왔다. 2022년 전쟁이 터지자 그 공급이 무너졌고, 네온 가격이 폭등했다(IEA·보도). 칩 하나엔 이렇게 여러 나라의 여러 급소가 겹겹이 박혀 있다.

전쟁은 전장 밖에서도 칩을 멈춘다. 우크라이나의 가스 공장 하나가, 지구 반대편 팹의 노광기를 멈출 수 있다.

Weapon 무기가 된 소재

그리고 일본도 이 지배력을 카드로 꺼냈다. 2025년 11월,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첨단 ArF·EUV 레지스트를 포함한 핵심 반도체 소재 12종을 수출통제 목록에 올리고, 중국 기업 42곳에 대한 공급을 제한했다. TOK·신에쓰 등은 일부 중국 고객에 대한 출하를 중단했다(Vision Times). 미국이 장비로 중국을 조이자, 일본은 소재로 가세한 셈이다.

출구를 막는 방법은 장비만이 아니다. 잉크 한 병만 끊어도, 가장 비싼 노광기는 멈춘다.

Stack 칩의 상류, 두 자물쇠

그래서 칩의 가장 위쪽엔 두 개의 자물쇠가 있다.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소재(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세 회사가 쥔다. 그 아래로 TSMC가 만들고, 엔비디아가 설계한다. AI 칩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유럽과 일본의 두 급소를 반드시 지나야 한다.

칩 권력은 한 점이 아니라 사슬이다. ASML이 첫 자물쇠라면, 일본의 잉크가 그 바로 옆 두 번째 자물쇠다.

Closing

ASML이 칩 장비의 급소라면, 일본의 포토레지스트는 칩 소재의 급소다. 빛을 쏘는 장비와 그 빛을 받는 잉크 — 둘 중 하나만 막혀도 첨단 칩은 멈춘다. 세상을 멈추는 건 여기서도 모두가 지나야 하는, 잘 안 보이는 입구를 쥔 자다.

표시는 보도가 아닌 RICHMAP의 읽기(편집)입니다. 나머지 문장의 수치·사건은 출처 표기된 공개 보도(TrendForce·Vision Times 등)에 근거합니다. 본 글은 미래 예측이 아니라 공급망 구조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