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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RICHMAP — 검증 공시(공정위·연결재무제표) 기반 · 자본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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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의 제왕

가장 많은 사업을 거느린 재벌

계열사·자회사 수 랭킹 — 미쓰비시상사 ~1700, 히타치 607, SK 198, 카카오 115, 삼성 63, 버크셔 ~60, CITIC ~44, 타타 31
계열사·자회사 ‘수’로 본 다각화 — 단단(초록)=공정위·감사 / 추정(주황)=2차집계. ↗ 크게 보기

‘문어발’이라는 말은 한국 재벌의 별명이지만, 세계로 넓히면 한국은 의외로 ‘소박’하다. 가장 많은 사업 가지를 거느린 제왕은 따로 있다. 단, ‘가지가 많다’를 무엇으로 재느냐 — 계열사 수냐, 진출 산업 폭이냐 — 에 따라 1위가 갈린다.

Count 수(數)의 제왕 — 일본

계열사·자회사 ‘수’로 보면 정상은 일본이다.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는 에너지·금속·기계·화학·식품·유통(로손)까지 거의 전 산업에 걸쳐 ~1,700개의 자회사·관계사를 거느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 거인 히타치는 감사받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약 607개 연결자회사를 둔다 — 이 글에서 가장 단단한 숫자다.

종합상사는 ‘무엇이든 거래·투자한다’는 모델 자체가 문어발이다. 한국 재벌의 다각화는, 일본 종합상사 앞에선 작은 편이다.

Korea 한국의 1위 — SK

한국에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 아니라 SK다. 공정거래위원회 2025년 지정 기준 SK는 198개 계열사로 국내 최다이고(직전 219개에서 리밸런싱으로 감축), 카카오 115개, 자산 1위 삼성은 63개다. 한국 92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를 다 합치면 3,301개다(공정위).

자산이 가장 크다고 가지가 가장 많은 건 아니다. 삼성은 ‘깊고’, SK는 ‘넓다’ — 재벌마다 문어발의 모양이 다르다.

Breadth 폭(幅)의 제왕 — 미쓰비시·타타

‘수’가 아니라 진출 산업의 ‘폭’으로 보면 답이 또 바뀐다. 미쓰비시상사가 거의 모든 산업을 덮는 가운데, 인도 타타그룹은 소금부터 소프트웨어(TCS)·철강·자동차·항공·럭셔리 호텔까지 10개 사업 부문, 100개국+에 걸쳐 있다(주요 운영사는 31개지만 법인은 수백 개).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철도(BNSF)·에너지·소비재를 거느린다.

타타는 ‘소금에서 소프트웨어까지(salt to software)’라 불린다. 폭의 제왕은, 한 나라의 일상 전체를 한 그룹이 덮는다.

Closing

문어발의 제왕은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계열사 ‘수’로는 일본 종합상사(미쓰비시)·히타치, 한국에선 SK. 산업 ‘폭’으로는 미쓰비시·타타. 측정 잣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다각화된 기업’을 물을 땐 먼저 물어야 한다 — 무엇으로, 어떤 잣대로 셀 것인가.

표시는 보도가 아닌 RICHMAP의 읽기(편집)입니다. ⚠ 측정 기준이 행마다 다릅니다 — 한국은 공정거래위 ‘계열사’(2025.5), 히타치는 ‘연결자회사’(감사 재무제표), 미쓰비시·버크셔·CITIC는 ‘자회사·관계사 추정’(공식 단일 수치 없음). 같은 잣대의 직접 비교가 아니라 ‘다각화의 규모감’을 보는 자료입니다. 가장 단단한 숫자는 한국 공정위 수치와 히타치 60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