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 4차시 · 45분

공짜로 쓰는데
회사는 어떻게 버나

오늘 쓴 앱을 떠올려 보자. 대부분 돈을 안 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회사들은 아주 큰 회사다. 답은 하나다. 쓰는 사람과 돈 내는 사람이 다르다. 누가 내는지를 알면 그 화면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까지 같이 설명된다.

도입 5분전개 30분정리 10분

1. 질문을 바꾼다 도입 · 5분

“이 앱은 좋은가”보다 먼저 물을 것이 있다. “여기서 누가 돈을 내나.” 이 질문 하나로 서비스의 생김새가 거의 다 설명된다. 광고로 버는 곳은 내가 오래 머물기를 원하고, 구독으로 버는 곳은 내가 해지하지 않기를 원하고, 수수료로 버는 곳은 거래가 일어나기를 원한다.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회사가 어디서 버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건 나쁜 일이 아니다. 회사는 원래 돈을 버는 곳이고, 공짜로 쓰는 쪽이 이득인 경우도 많다. 다만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다르다. 이 차시는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읽자는 이야기다.

2. 돈이 들어오는 길 네 가지 전개 · 칠판

누가 내나
회사가 원하는 것
그래서 화면이 이렇게 생긴다
이런 곳들

경영학원론 9단원에서 “지표를 목표로 걸면 그 지표가 망가진다”고 배운다. 여기가 그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회사가 머문 시간을 재기 시작하면 서비스는 오래 머물게 만드는 쪽으로 바뀐다. 나쁜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매출이라서 그렇다.

3. 진짜 어디서 버는지 열어 보기 전개 · 칠판

아래 숫자는 추측이 아니라 회사가 공시에 직접 적어 낸 매출이다. 가장 최근 발표분에서 부문별 비중을 계산했다. 회사 이름을 눌러 보자.

메타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2026.3 기준

SNS 회사라고 부르지만 매출은 사실상 한 줄이다.

광고
97.7%
앱 기타
1.6%
리얼리티랩스
0.7%
이 회사가 나에게 원하는 것오래 머무는 것

비중은 가장 최근에 발표된 분기(또는 연간) 기준이고, 회사가 새 실적을 내면 이 화면의 숫자도 같이 바뀐다. 숫자는 공시 실측이고, “광고 · 구독 · 수수료” 같은 분류는 이 수업의 해석이다. 둘을 섞지 말자. 회사별 매출 믹스 전체 →

4. 싸게 주는 쪽 말고, 비싸게 버는 쪽 전개 · 칠판

회사를 볼 때 가장 자주 틀리는 지점이 있다. 눈에 보이는 물건이 매출인 줄 아는 것이다. 위 실측에서 두 가지가 그 착각을 바로 깨 준다.

TV에 꽂는 스트리밍 기기 회사
90.6%플랫폼(광고·중개)
9.4%기기 판매

기기를 파는 회사인데 기기 매출은 9.4%뿐이다. 플랫폼 쪽이 9.6배 크다. 기기를 싸게 넘기고 그 화면에서 버는 구조라서 그렇다. ★싼 물건이 목적이 아니라 입구인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음악 앱 (무료 + 유료가 한 회사에)
88.6%구독(유료)
11.4%광고(무료)

같은 서비스인데 매출의 88.6%가 구독에서 온다. 광고는 11.4%다. 7.8배 차이다. 그래서 이 회사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료 쓰는 사람을 유료로 바꾸는 것이다. 무료 화면에서 광고가 자주 끼어드는 건 우연이 아니다.

정리하면 질문이 하나 더 생긴다. “이 회사는 무엇을 싸게 주고 무엇으로 비싸게 버나.” 기기를 싸게 주고 화면에서 벌 수도 있고, 서비스를 공짜로 주고 광고로 벌 수도 있고, 본체를 싸게 팔고 부속품에서 벌 수도 있다. 공짜인 쪽만 보면 값을 잘못 센다.

구독을 끊기 어렵게 만드는 화면, 무료 체험이 끝나는 날을 안 알려주는 설계 같은 것들은 따로 모아 뒀다. 공짜의 청구서 · 수법 도감에서 실제 사례로 볼 수 있다.

5. 이건 어떤 길인가 전개 · 연습 10문

광고 · 구독 · 수수료 · 직접 판매 중에 골라 보자. 헷갈리면 이 질문을 먼저 하면 된다. “여기서 돈을 실제로 꺼내는 사람이 누구지?”

문항 1/10 · 맞은 개수 0

6. 확인 문제 정리 · 3문

1. 어떤 SNS의 매출 대부분이 광고다. 이 회사가 가장 원하는 것은?

2. 기기 파는 회사인데 기기 매출이 전체의 9.4%뿐이다. 무슨 뜻인가?

3. “공짜니까 손해 볼 게 없다”는 말은?

👩‍🏫 교사용 · 이 차시를 수업에 쓰는 법
도입 5분“오늘 쓴 앱 중에 돈 낸 게 있냐”로 연다. 거의 없다고 나온다. 그 자리에서 “그럼 그 회사들은 어떻게 큰 회사가 됐지”를 물으면 이 차시의 질문이 선다.
전개 10분모델 4종 탭. “그래서 화면이 이렇게 생긴다” 칸을 학생이 읽게 한다. 자기 폰에서 예를 찾아 말하게 하면 반응이 온다.
전개 12분실측 탭. 순서를 추천한다 — 메타(97.7%) → 구글(광고 합 70.2%) → 카카오 → 하이브. 아는 회사부터 열어야 몰입한다. 비중을 맞혀 보게 한 뒤 열면 더 좋다.
전개 8분두 개의 반전. 로쿠 9.4%에서 대부분 놀란다. “기기 회사가 아니었네”가 나오면 성공이다.
정리 10분연습 10문 + 확인 3문. 남길 문장은 하나다 — “누가 돈을 내는지 물어라.”
주의회사를 좋다·나쁘다로 가르지 않는다. 광고 모델이 나쁜 게 아니라,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이 다르다는 것까지가 이 차시다. 특정 앱을 끊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주의비중 숫자는 공시 실측이고 “광고·구독·수수료” 분류는 수업의 해석이다. 학생에게 이 구분을 그대로 말해 주면 9단원(데이터 읽기)과도 이어진다.
연결구독 해지·무료 체험 설계는 공짜의 청구서, 회사 숫자를 직접 읽는 법은 회계원리 1단원, 수익 모델의 어른 크기 판은 경영학원론 4단원.

✦ 오늘 배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