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못 푸는
세 가지
4단원에서 시장은 효율적이었다. 단, 조건이 맞을 때만이다. 비용이 남에게 넘어가거나(외부효과), 아무도 만들려 하지 않거나(공공재), 한쪽만 진실을 알 때(정보 비대칭) 시장은 실패한다. 마지막 것이 오늘의 주인공이고, 거의 모든 사기의 학술적 이름이다.
칠판 1 · 실패의 세 얼굴
칠판 2 · 좋은 물건이 시장을 떠나는 과정
중고차 20대. 좋은 차(초록)와 나쁜 차(주황)가 섞여 있는데 파는 사람만 어느 쪽인지 안다. 사는 쪽은 평균 가격만 부를 수 있다. 정보 격차를 키워 볼 것(애컬로프 모형 단순화).
이것이 역선택이다. 진실을 모르는 쪽이 평균값만 부르면, 제값 못 받는 좋은 물건이 먼저 시장을 떠나고, 남은 평균은 더 나빠지고, 다시 더 좋은 차가 떠난다. 끝까지 가면 시장 자체가 사라진다.
칠판 3 · 사례 극장
성능점검기록부·보증·이력조회는 전부 정보 격차를 줄이는 장치다. 시장이 스스로 만든 해법이고, 그게 없으면 레몬만 남는다는 걸 시장도 안다.
안 물으면 아픈 사람만 가입해 보험료가 오르고, 건강한 사람이 빠져나가 다시 오른다. 역선택의 나선이다. 가입 심사·대기 기간이 이 나선을 막는 장치다.
실력이 좋으면 기록을 먼저 보여준다. 안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정보 격차를 유지하려는 선택이다. 그래서 리치맵은 전망을 박제해 채점한다.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게 이 사이트의 존재 이유다.
칠판 4 · 흔한 오해 세 가지
아니다. 시장이 잘 작동하는 조건이 깨진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다. 조건을 복구하면(정보 공개·소유권·세금) 시장이 다시 작동한다.
교과서는 정부 실패도 같이 다룬다. 정보 부족·규제 포획·비효율이 생길 수 있어서, 해법은 개입 여부가 아니라 어떤 개입인가의 문제다.
다르다. 계약 전에 나쁜 쪽만 몰리는 게 역선택, 계약 후에 행동이 나빠지는 게 도덕적 해이다.
실전 드릴 · 10문 연속
상황을 주면 판별한다: 외부효과인가 공공재·공유자원인가 정보 비대칭인가.
확인 퀴즈 · 3문
1. 레몬시장에서 좋은 물건이 먼저 사라지는 이유는?
2. 보험 가입 후 조심성이 줄어드는 현상은?
3. 투자 성적을 안 보여주면서 확신만 파는 사람을 만났다. 경제학 용어로는?
🚨 이 단원이 곧 사기 방어다
✦ 단원 정리
- 시장실패는 시장이 나쁜 게 아니라 조건이 깨진 상태다. 조건을 복구하는 게 해법이다.
- 정보 격차를 방치하면 좋은 물건이 먼저 떠난다. 그래서 인증·기록·공시가 존재한다.
- "나만 아는 정보"를 파는 사람은 그 격차를 유지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