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판별 규칙이 그날 그대로 작동
이재만 ·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면 강세장이 정점"이라는 조건을 리포트에 적었다. SK하이닉스는 6월 22일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총을 넘었고, 코스피는 바로 그날 9,114.55로 고점을 찍었다.
2026·05·18 발간 · 당시 지수 8,000대코스피 전망 채점 장부 · 2022–2026 · 2026.07.31 기준
매년 11~12월 증권사들은 다음 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내놓는다. 상단은 그 해 지수가 어디까지 오를지 찍은 숫자라, 실제 연중 고점에 대고 채점했다. 하락장이던 2022년엔 전망이 실제보다 20% 높았고, 급등장이 시작된 2025년부터는 실제가 전망을 24%, 40% 앞질렀다. 맞은 건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2023, 2024년뿐이다. 같은 5년을 미국 S&P 500에 대고도 채점했다. 공통점은 한 가지다 — 그 해 지수가 많이 움직일수록 전망이 크게 빗나간다는 것(한·미 7개 표본 상관 0.82). 비트코인은 자로 잴 수가 없어 배수로만 적었다.
각 해에 가장 높은 상단을 부른 기관의 숫자를, 그 해 종가 기준 연중 고점에 대고 계산했다. 2026년은 진행 중이다.
✦ 2025년을 경계로 부호가 뒤집힌다. 2022~2024년은 초과(+20.4%, +3.1%, +2.0%), 2025~2026년은 미달(−24.1%, −39.7%). 박스권 3년엔 실제보다 높게 불렀고, 급등장이 시작되자 못 따라갔다. 다만 이 부호 전환이 미국에서도 같은 해에 일어나지는 않는다 — 아래 「두 시장을 겹쳐 놓으면」 참고.
막대는 각자 제시한 상단. 오른쪽 숫자는 종가 고점(9,114.55) 기준 근접도. 점선은 고점과 현재 위치.
✦ 테두리만 있는 막대는 연간 원안이 아닌 별도 성격(장기 시나리오·연중 상향)이다. 채점 정본은 각 사 최초 연간 발표값.
금줄이 그 해 실제 고점에 가장 근접한 기관. 다섯 해 최고 기록은 2024년 키움증권 2,900(오차 8.65pt), 2위 2023년 한국투자증권 2,650(17.07pt) — 한투는 이 원안을 지수가 오르자 2월에 2,800으로 상향해 스스로 버렸고, 그 해 지수는 2,800에 닿지 않았다.
| 기관 | 하단 | 상단 | 오차 | 근접도 |
|---|---|---|---|---|
| DB금융투자 | 2,150 | 2,950 | +2.0% | 98.0% |
| 키움증권최근접 | 2,200 | 2,900 | +0.3% | 99.7% |
| 유진투자증권 | 2,380 | 2,870 | -0.7% | 99.3% |
| KB증권 | — | 2,810 | -2.8% | 97.2% |
| 신한투자증권 | 2,200 | 2,800 | -3.2% | 96.8% |
| 현대차증권 | 2,300 | 2,800 | -3.2% | 96.8% |
| 한화투자증권 | 2,300 | 2,800 | -3.2% | 96.8% |
| DS투자증권 | 2,300 | 2,800 | -3.2% | 96.8% |
| 삼성증권 | 2,200 | 2,750 | -4.9% | 95.1% |
| 신영증권 | 2,300 | 2,750 | -4.9% | 95.1% |
| 메리츠증권 | 2,200 | 2,700 | -6.6% | 93.4% |
| 교보증권 | 1,900 | 2,700 | -6.6% | 93.4% |
| 한국투자증권 | 2,200 | 2,650 | -8.3% | 91.7% |
| 하나증권 | 2,200 | 2,600 | -10.1% | 89.9% |
| 기관 | 하단 | 상단 | 오차 | 근접도 |
|---|---|---|---|---|
| SK증권최근접 | 2,416 | 3,206 | -24.1% | 75.9% |
| 신한투자증권 | 2,600 | 3,100 | -26.6% | 73.4% |
| 키움증권 | 2,400 | 3,000 | -28.9% | 71.1% |
| LS증권 | 2,400 | 3,000 | -28.9% | 71.1% |
| 대신증권 | 2,380 | 3,000 | -28.9% | 71.1% |
| 유안타증권 | 2,350 | 3,000 | -28.9% | 71.1% |
| 삼성증권 | 2,350 | 2,900 | -31.3% | 68.7% |
| 신영증권 | 2,260 | 2,870 | -32.0% | 68.0% |
| NH투자증권 | 2,250 | 2,850 | -32.5% | 67.5% |
| IBK투자증권 | 2,380 | 2,830 | -33.0% | 67.0% |
| 한국투자증권 | 2,300 | 2,800 | -33.7% | 66.3% |
| iM증권 | 2,250 | 2,750 | -34.9% | 65.1% |
✦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전망에서 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리서치센터장 설문에 "미제시"). 메리츠증권 2024년 값은 자사 리포트가 아닌 설문 응답이다. 2022년은 취합 보도에 실린 7곳까지만 확인됐다.
가로선이 정확히 맞은 자리다. 위로 솟으면 전망이 실제보다 높았고, 아래로 뻗으면 못 따라간 것이다. 한국은 밴드 상단 vs 연중 고점, 미국은 연말 목표 vs 연말 종가 기준이라 막대 길이를 서로 비교하지 말고 방향과 크기의 패턴만 보라.
✦ 겹치는 해는 2022년과 2025년 둘뿐이다. 2022년은 두 시장 모두 크게 높았고(+20.4%, +27.9%), 2025년은 둘 다 못 따라갔다(−24.1%, −5.0%). 나머지 세 해는 방향이 갈린다. "전망이 늘 같은 쪽으로 틀린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 대신 두 시장에서 공통으로 성립하는 건 이것이다. 그 해 지수가 많이 움직일수록 전망이 크게 빗나간다. 한·미 7개 표본에서 그 해 등락폭과 오차폭의 상관은 0.82, 등락 방향과 오차 방향의 상관은 -0.79다. 많이 오른 해엔 못 따라가고, 빠진 해엔 높게 부른다.
⚠ 반면 "직전 해를 보고 그린다"는 근거가 없다. 직전 해 등락과 오차의 상관은 0.05로 사실상 0이다. 그럴듯한 이야기지만 이 표본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표본이 7개뿐이라 상관계수 자체도 흔들린다는 점도 함께 적어 둔다.
여기까지는 밴드 상단만 쟀다. 밴드에는 하단도 있다. "이 아래로는 안 내려간다"고 그은 선이 실제 저점을 지켰는지 보면, 상단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 연도 | 최저 하단 | 제시 기관 | 실제 저점 | 괴리 | 판정 |
|---|---|---|---|---|---|
| 2022년 | 2,800 | 삼성증권 (5/7곳 제시) | 2,155.49 09·30 | +29.9% | 뚫림 — 실제가 더 낮았다 |
| 2023년 | 2,000 | 한국투자증권 (3/6곳 제시) | 2,218.68 01·03 | -9.9% | 안 닿음 |
| 2024년 | 1,900 | 교보증권 (13/14곳 제시) | 2,360.58 12·09 | -19.5% | 안 닿음 |
| 2025년 | 2,250 | NH투자증권 (12/12곳 제시) | 2,293.7 04·09 | -1.9% | 안 닿음 |
| 2026년 진행 | 3,500 | 키움증권 (6/9곳 제시) | 4,309.63 01·02 | -18.8% | 안 닿음 |
✦ 대칭이 아니다. 상단은 3년 초과·2년 미달로 갈렸는데, 하단은 2022년 한 번만 뚫렸고 나머지 네 해는 근처에도 안 갔다. 2024년 교보증권 1,900은 실제 저점보다 19.5% 아래, 2026년 키움증권 3,500은 18.8% 아래다. 하단은 "여기까지 떨어질 수 있다"가 아니라 안전 여유에 가깝게 그어진다.
✦ 2026년 저점은 7월 폭락 때의 5,593.56이 아니라 1월 2일 4,309.63이다. 38% 폭락이 워낙 커 보이지만, 그 전에 지수가 이미 두 배 올라 있었다. 폭락 저점조차 연초보다 높다.
⚠ 하단은 상단보다 표본이 적다. 하단을 아예 안 내거나 보도에 안 실린 기관이 있어 연도별 제시 기관 수를 괄호에 함께 적었다.
같은 질문을 월가에 대면 답이 같다. 월가는 연말 종가 목표를 내므로 연말 종가에 대고 채점했다 (한국은 밴드 상단 → 연중 고점). 기준이 다르니 위쪽 한국 표의 근접도와 직접 비교하지 말 것.
| 전망 연도 | 컨센서스 | 표본 | 실제 연말 | 오차 | 근접도 | 그 해 등락 |
|---|---|---|---|---|---|---|
| 2022년 | 4,910 | 로이터 폴 45명 (2021·12·01) | 3,839.5 | +27.9% | 72.1% | -19.4% |
| 2023년 | 4,200 | 로이터 폴 42명 (2022·11~12) | 4,769.83 | -11.9% | 88.1% | +24.2% |
| 2024년 | 4,700 | 로이터 폴 33명 (2023·11) | 5,881.63 | -20.1% | 79.9% | +23.3% |
| 2025년 | 6,500 | 로이터 폴 48명 (2024·11·15~26) | 6,845.5 | -5.0% | 95.0% | +16.4% |
| 2026년 (진행 중) | 7,596 | 개별 13곳 원안 평균 (2025·11~12) | 7,489.72 | +1.4% | 98.6% | +9.4% |
✦ 하락장이던 2022년엔 컨센서스가 실제보다 27.9% 높았고, 반등한 2023·2024년엔 11.9%·20.1% 낮았다. 시장이 그 해 지수가 많이 움직일수록 전망이 크게 빗나간다는 것(한·미 7개 표본 상관 0.82). 2022년 −19.4% 뒤에 낸 2023년 전망이 크게 미달했고, 2024년 +23.3% 뒤에 낸 2025·2026 전망은 오차가 5.0%·1.4%로 줄었다. 2026년은 아직 다섯 달이 남았다. 연말까지 더 오르면 이 오차도 커진다.
✦ 2026년은 개별 13곳 원안을 확보했다(발표 시점 S&P 6,600~6,880). 최고 8,000(Deutsche Bank·Capital Economics) · 최저 7,100(BofA) · 평균 7,596. JPMorgan 은 7,500 원안을 2026년 3월에 7,200 으로 낮췄고, 지수는 6월에 7,609까지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에 한 것과 같은 방향의 실수다.
| 기관 | 발표 | 연말 목표 | 비고 |
|---|---|---|---|
| Deutsche Bank | 2025·11·26 | 8,000 | |
| Capital Economics | 2025·11·19 | 8,000 | |
| Morgan Stanley | 2025·11·17 | 7,800 | |
| Wells Fargo | 2025·11·21 | 7,800 | |
| RBC | 2025·12·01 | 7,750 | |
| Yardeni Research · Ed Yardeni | 2025·11·25 | 7,700 | |
| JPMorgan | 2025·11·25 | 7,500 | 2026·03 7,200 으로 하향 |
| UBS | 2025·11·10 | 7,500 | |
| HSBC | 2025·11·24 | 7,500 | |
| Barclays | 2025·11·19 | 7,400 | |
| CFRA · Sam Stovall | 2025·11·24 | 7,400 | |
| Societe Generale | 2025·11·26 | 7,300 | |
| BofA · Savita Subramanian | 2025·11·26 | 7,100 | 당시 최저 |
이 표만 다른 지표를 쓴다. 위 두 레인의 근접도(%)를 코인에 대면 음수가 나온다. 오차가 100%를 넘어서다(전망 20만 vs 실제 8.75만 → 근접도 −28.5%). 읽히지 않는 수치라 배수로 적는다. 1.0배면 적중, 2.0배면 두 배 과대라는 뜻이다.
✦ 더 중요한 한계가 있다. 여기 실린 건 컨센서스가 아니다. 코스피는 증권사 12곳 취합, S&P 500은 로이터 폴 33~48명이 매년 나온다. 코인엔 그런 정기 조사가 없다.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던지는 숫자를 우리가 골라 담은 것이라 표본이 작고 선택 편향이 들어간다. "업계가 이렇게 봤다"로 읽으면 안 되고, "이 기관들이 이 숫자를 냈다"까지만 읽어야 한다.
| 기관 | 대상 | 성격 | 최초 목표 | 배수 | 수정 |
|---|---|---|---|---|---|
| Standard Chartered · Geoffrey Kendrick | 2025 | 연말 목표 | $200,000 | 2.29배 | $100,000 (1.14배 · 2025-12-09) |
| Bernstein | 2025 | 연말 목표 | $200,000 | 2.29배 | — |
| VanEck | 2025 | 사이클 고점 | $180,000 | 1.44배 | — |
| JPMorgan | 2026 진행 | 공정가치 | $170,000 | 2.69배 | — |
| Standard Chartered · Geoffrey Kendrick | 2026 진행 | 연말 목표 | $150,000 | 2.37배 | — |
| Bernstein | 2026 진행 | 연말 목표 | $150,000 | 2.37배 | — |
| Citigroup | 2026 진행 | 연말 목표 | $143,000 | 2.26배 | $82,000 (1.30배 · 2026) |
실제값: 2025년 고점 $124,753(10·06) · 연말 $87,509 · 2026년 고점 $96,929(01·14) · 현재 $63,234. BTC-USD 일별 시세 실측.
✦ 앞선 두 레인에서 본 같은 장면이 여기서도 나온다. Standard Chartered 는 2025년 목표 20만 달러를 연말 3주 전, 비트코인이 8만 달러일 때 10만으로 낮췄다. 낮춘 값이 결과적으로 더 가까웠다(1.14배). 같은 날 2026년 목표도 30만에서 15만으로 반토막 냈다. Citigroup 은 2026년 들어 14.3만을 두 차례에 걸쳐 8.2만까지 내렸다. 지수가 움직인 뒤에 숫자를 고치는 방향은 코스피·S&P와 다르지 않다.
연간만 보면 "1년은 원래 못 맞힌다"고 넘길 수 있어, 한 달·한 분기짜리 밴드도 원문 PDF를 받아 대조했다. 지평이 짧아져도 결과는 나아지지 않는다.
| 기관 · 발간 | 대상 | 제시 밴드 | 실제 (종가) | 하단 이탈 | 상단 이탈 |
|---|---|---|---|---|---|
| 삼성증권 2026·02·27 | 2026년 3월 | 5,900~6,700 | 5,052.46~5,925.03 | -14.4% | — |
| 삼성증권 2026·03·31 | 2026년 4월 | 4,700~5,900 | 5,234.05~6,690.9 | — | +13.4% |
| 미래에셋증권 2026·05·11 | 2026년 2분기(5월~) | 7,600~8,800 | 6,936.99~9,114.55 | -8.7% | +3.6% |
| 미래에셋증권 2026·05·11 | 2026년 3분기(7월) | 8,200~9,400 | 5,593.56~8,303.41 | -31.8% | — |
| 삼성증권 2026·07·31 | 2026년 8월 | 6,000~8,000 | 진행 중 · 현재 6,595.45 | ||
| 삼성증권 2024·06·17 | 2024년 하반기 | 2,650~3,150 | 2,399.49~2,891.35 | -9.5% | — |
✦ 삼성증권은 2월 말 3월 밴드 5,900~6,700을 냈고 그달 고점은 5,925였다(하단을 25포인트 넘긴 게 전부). 한 달 뒤 4,700~5,900으로 낮추자 지수는 6,691까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에 "Worst 시나리오라도 손실 −10% 내외"라고 적었고, 두 달 뒤 고점 대비 −38.6%가 왔다.
2026년 국면에서 눈에 띄는 건 상승론자가 아니라 정점을 짚은 쪽이다. 판정은 발언 시점과 이후 지수 움직임만으로 매겼다.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면 강세장이 정점"이라는 조건을 리포트에 적었다. SK하이닉스는 6월 22일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총을 넘었고, 코스피는 바로 그날 9,114.55로 고점을 찍었다.
2026·05·18 발간 · 당시 지수 8,000대"코스피 5000도 굉장히 높은 수치", "계단식 하락이 아닌 지수 급락이 온다"고 말했다. 근거로 버핏지수 220.8%, M2 대비 시총 146%를 들었다. 이틀 뒤가 고점이었다. 다만 붕괴 시점은 2027년 상반기로 봤으니 방향은 맞고 시계는 늦었다.
2026·06·20 인터뷰 · 당시 지수 9,000대급락과 급반등을 묶어 "전형적인 거품"으로 규정했다. 다만 이 진단은 7월 하순, 이미 30% 넘게 빠진 뒤에 나왔다. 같은 시기 골드만삭스는 반대로 연말 7,000 전망을 유지했다.
2026·07 하순 · 폭락 이후가장 낮게 부른 곳은 키움증권 3,500, 다음이 하나증권 3,750이었다. 38.6% 폭락이 실제로 왔는데도 그 저점(5,593.56)조차 하단 위였다. 게다가 올해 진짜 저점은 폭락 때가 아니라 1월 2일 4,309.63이다 — 그것도 하단보다 18.8% 높다. 상단만 틀린 게 아니라 하단도 닿지 않았다.
2025·12 발표 · 밴드 하단 3,500~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