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느린 곳이
전체 속도다
운영은 같은 것을 더 싸고 빠르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열심히 한다고 빨라지지 않는다. 어디가 막혀 있는지 모르고 힘을 쓰면 돈만 쓰고 그대로다.
칠판 1 · 병목을 직접 움직여 보라
빵집 하루다. 반죽 → 굽기 → 포장 → 배달 순으로 지나간다. 각 공정의 시간당 처리 능력을 바꿔 보라. 전체 생산량이 언제 늘고 언제 안 느는지가 핵심이다.
해보면 두 가지가 보인다. 병목이 아닌 곳을 올리면 아무것도 안 변한다. 그리고 병목을 풀면 다음 병목이 바로 드러난다. 그래서 운영 개선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계속 옮겨 다니는 일이다.
칠판 2 · 재고는 창고에 묶인 돈이다 (공시 실측)
재고일수는 창고의 물건이 다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계산은 간단하다. 재고 ÷ 하루 원가. 이 숫자가 길수록 그만큼 현금이 물건으로 잠겨 있다.
⚠ 이 숫자로 회사를 줄 세우면 안 된다. 재고일수는 절반이 업종에서 온다. 숙성이 필요한 술, 검증이 필요한 약, 몇 달 걸려 만드는 장비는 길어야 정상이다. 비교는 같은 업종 안에서, 그리고 같은 회사의 시간축에서 해야 한다.
재고가 늘면 회계에서는 자산이 늘지만 통장에서는 돈이 나간다. 회계원리 8단원의 흑자도산이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 운영과 재무가 만나는 지점이다.
칠판 3 · 싸게·빠르게·좋게, 셋 다는 어렵다
운영에는 세 목표가 있는데 서로 당긴다. 하나를 세게 밀면 다른 하나가 밀린다.
대량으로 만들고 표준화한다. 대신 다양하게 만들기 어려워진다.
재고를 넉넉히 두거나 설비를 늘린다. 대신 돈이 묶이거나 비용이 는다.
검사와 공정을 촘촘히 한다. 대신 느려지거나 비싸진다.
그래서 어느 쪽을 포기할지를 먼저 정하는 게 운영 전략이다. 3단원의 원가우위와 차별화가 여기서 공장 안의 결정으로 내려온다. 전부 잘하겠다는 계획은 대개 아무것도 못 정한 계획이다.
칠판 4 · 사례 극장
늘린 곳이 병목이 아니었다. 어디가 막혔는지 먼저 재지 않고 눈에 띄는 곳부터 손댄 결과다. 운영 개선의 첫 걸음은 투자가 아니라 측정이다.
단가는 깎았지만 돈이 창고로 옮겨갔다. 보관비와 유행 변화까지 더하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많다.
마지막에 검사해 걸러내면 그때까지 들어간 재료와 시간이 전부 버려진다. 앞 공정에서 잡을수록 싸게 끝난다.
칠판 5 · 흔한 오해 세 가지
병목이 아닌 곳을 빠르게 만들면 기다리는 시간만 늘어난다. 그 돈은 그냥 나간 돈이다.
품절은 막지만 현금이 묶이고 안 팔리면 손실이 된다. 안전과 비용의 맞바꿈이지 공짜가 아니다.
재고가 거의 없는 업종은 구조적으로 빠르게 나온다. 소프트웨어 회사와 위스키 회사를 같은 표에 놓고 비교하면 안 된다.
실전 드릴 · 10문 연속
이 상황은 어떤 문제인가.
확인 퀴즈 · 3문
1. 전체 생산량을 정하는 것은?
2. 재고일수가 길다는 것은?
3. 소프트웨어 회사의 재고회전이 제조업보다 훨씬 높다면?
🚨 이 지식이 없는 사람을 노리는 말
✦ 단원 정리
- 전체 속도는 가장 느린 공정이 정한다. 병목이 아닌 곳에 쓴 돈은 처리량을 못 늘린다.
- 병목을 풀면 다음 병목이 드러난다. 운영 개선은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 재고는 창고에 묶인 돈이다. 다만 재고일수는 업종이 절반이라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