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MAP · BIZ 101 · 1/10 경영과 경영자

같은 판인데
왜 결과가 다른가

같은 동네, 같은 손님, 비슷한 메뉴인데 한 집은 남고 한 집은 문을 닫는다. 운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정의 차이다. 경영학은 그 결정을 종류별로 정리해둔 학문이고, 이 단원은 그 네 가지 일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칠판 1 · 경영은 무엇을 하는 일인가

교과서의 정의는 짧다.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일. 여기서 중요한 건 "한정된"이다. 자원이 무한하면 경영이 필요 없다. 경제원론 1단원의 희소성이 그대로 이어진다.

사람몇 명이 무엇을 할 수 있나
얼마를 언제까지 쓸 수 있나
물건·설비무엇으로 만들 수 있나
시간·정보언제까지, 무엇을 알고 있나

이 넷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경영자의 일은 무엇을 안 할지 정하는 것이 절반이다. 다 하겠다는 계획은 계획이 아니다.

칠판 2 · 경영의 네 가지 일이 도는 방식

계획 → 조직 → 지휘 → 통제, 그리고 통제에서 다시 계획으로 돌아온다. 이게 한 바퀴로 끝나지 않고 계속 도는 게 핵심이다. 상황을 바꿔가며 각 칸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볼 것.

계획 조직 지휘 통제 경영 한 바퀴
칸을 눌러 직접 볼 수도 있다

네 칸 중 통제가 제일 자주 빠진다. 계획하고 사람 붙이고 열심히 하는 데까지는 하는데, 재지 않으면 무엇이 틀렸는지 모른 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회계원리 전체가 결국 이 통제 칸의 도구다.

칠판 3 · 같은 문제를 층마다 다르게 본다

"매출이 줄었다"는 같은 사실을 두고 세 층이 서로 다른 질문을 한다. 어느 층의 질문인지 모르면 회의가 겉돈다.

최고경영층"이 사업을 계속할 것인가"3~5년, 어느 시장에 있을지. 회사 전체의 방향.
중간관리층"어느 제품군에 사람을 더 붙일 것인가"분기·연 단위, 부문 사이의 자원 배분.
현장관리층"이번 주 근무표를 어떻게 짤 것인가"일·주 단위, 오늘 굴러가게 만드는 일.

작은 가게의 사장은 세 층을 혼자 한다. 그래서 늘 급한 현장 일에 밀려 방향을 못 본다. 1인 사업에서 가장 흔한 실패가 이것이다.

칠판 4 · 같은 판, 다른 성적 (SEC 실측)

경영의 차이는 말이 아니라 숫자에 남는다. 같은 장사를 하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나란히 놓았다.

FY2025 회계연도 ·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
맥도날드46.1%
스타벅스7.8%
격차 38.3%p
맥도날드는 매장 대부분을 가맹점이 운영하고 본사는 로열티와 임대료를 받는다. 스타벅스는 직영 비중이 커서 매장 인건비와 임차료를 본사가 그대로 진다. 같은 "매장에서 음식·음료를 파는" 장사인데 누가 매장을 지느냐는 결정 하나로 손익 구조가 갈린다.
매출은 맥도날드 $26.9B, 스타벅스 $37.2B. 규모가 아니라 구조가 이익률을 갈랐다.

주의할 것: 이익률이 높은 쪽이 더 좋은 회사라는 뜻이 아니다. 가맹 모델은 본사 이익률은 높지만 가맹점이 부담을 진다. 직영은 이익률이 낮은 대신 매장을 직접 통제한다. 경영에는 정답이 아니라 맞바꿈이 있을 뿐이다.

칠판 5 · 사례 극장

1
계획은 훌륭한데 통제가 없는 회사

사업계획서는 완벽하다. 그런데 매달 실적을 계획과 대조하지 않는다. 1년 뒤 "왜 안 됐는지 모르겠다"가 남는다. 재지 않은 계획은 검증되지 않는다.

2
사장이 현장만 보는 가게

매일 주방에 서느라 3년째 같은 메뉴, 같은 가격이다. 현장관리는 최고인데 최고경영층의 일이 비어 있다. 판이 바뀌는 걸 볼 사람이 없다.

3
조직만 계속 바꾸는 회사

실적이 안 나오면 조직개편부터 한다. 팀 이름과 보고선이 바뀌지만 계획과 측정 기준은 그대로다. 네 기능 중 하나만 흔들면 나머지는 그대로 굴러간다.

칠판 6 · 흔한 오해 세 가지

"경영은 사장만 하는 것"

팀장도, 알바 스케줄을 짜는 사람도 경영을 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맞추는 순간 그게 경영이다.

"좋은 경영자는 결정을 빨리 내린다"

속도는 결과가 아니라 조건에 달렸다.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빨리,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느리게 하는 게 원칙이다.

"성공한 회사를 따라 하면 된다"

남은 회사만 보면 같은 방법으로 망한 회사는 안 보인다(생존 편향). 따라 할 것은 방법이 아니라 그 회사가 무엇을 재고 무엇을 고쳤는지다.

실전 드릴 · 10문 연속

이 행동은 경영의 네 기능 중 어디인가.

1/10 · 점수 0

확인 퀴즈 · 3문

1. 경영의 네 기능 중 "재고 벗어난 만큼 되돌리는" 일은?

2. 같은 업종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다르면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3.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어떻게 하는 게 원칙인가?

🚨 이 지식이 없는 사람을 노리는 말

“3개월 컨설팅으로 매출 2배 만들어 드립니다”창업·마케팅 컨설팅
매출은 컨설턴트가 만드는 게 아니라 네 기능이 돌아서 나온다. 물어야 할 것: "무엇을 재서 무엇이 틀렸다고 판단하실 건가요." 통제 기준을 말 못 하면 계획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매출 보장은 계약서에 못 쓴다. 쓴다면 그게 더 이상한 신호다.
“이 업종은 마진이 원래 50%입니다”창업 설명회 · 가맹 상담
위 칠판이 보여준 대로 같은 업종 안에서도 이익률은 갈린다. 물어야 할 것: "그 50%는 본사 기준인가요, 가맹점 기준인가요." 본사 이익률을 가맹점 수익처럼 말하는 게 가장 흔한 수법이다. 실제 폐점 통계는 프랜차이즈 생존 장부에서 볼 수 있다.

✦ 단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