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판인데
왜 결과가 다른가
같은 동네, 같은 손님, 비슷한 메뉴인데 한 집은 남고 한 집은 문을 닫는다. 운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정의 차이다. 경영학은 그 결정을 종류별로 정리해둔 학문이고, 이 단원은 그 네 가지 일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칠판 1 · 경영은 무엇을 하는 일인가
교과서의 정의는 짧다.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일. 여기서 중요한 건 "한정된"이다. 자원이 무한하면 경영이 필요 없다. 경제원론 1단원의 희소성이 그대로 이어진다.
이 넷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경영자의 일은 무엇을 안 할지 정하는 것이 절반이다. 다 하겠다는 계획은 계획이 아니다.
칠판 2 · 경영의 네 가지 일이 도는 방식
계획 → 조직 → 지휘 → 통제, 그리고 통제에서 다시 계획으로 돌아온다. 이게 한 바퀴로 끝나지 않고 계속 도는 게 핵심이다. 상황을 바꿔가며 각 칸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볼 것.
네 칸 중 통제가 제일 자주 빠진다. 계획하고 사람 붙이고 열심히 하는 데까지는 하는데, 재지 않으면 무엇이 틀렸는지 모른 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회계원리 전체가 결국 이 통제 칸의 도구다.
칠판 3 · 같은 문제를 층마다 다르게 본다
"매출이 줄었다"는 같은 사실을 두고 세 층이 서로 다른 질문을 한다. 어느 층의 질문인지 모르면 회의가 겉돈다.
작은 가게의 사장은 세 층을 혼자 한다. 그래서 늘 급한 현장 일에 밀려 방향을 못 본다. 1인 사업에서 가장 흔한 실패가 이것이다.
칠판 4 · 같은 판, 다른 성적 (SEC 실측)
경영의 차이는 말이 아니라 숫자에 남는다. 같은 장사를 하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나란히 놓았다.
주의할 것: 이익률이 높은 쪽이 더 좋은 회사라는 뜻이 아니다. 가맹 모델은 본사 이익률은 높지만 가맹점이 부담을 진다. 직영은 이익률이 낮은 대신 매장을 직접 통제한다. 경영에는 정답이 아니라 맞바꿈이 있을 뿐이다.
칠판 5 · 사례 극장
사업계획서는 완벽하다. 그런데 매달 실적을 계획과 대조하지 않는다. 1년 뒤 "왜 안 됐는지 모르겠다"가 남는다. 재지 않은 계획은 검증되지 않는다.
매일 주방에 서느라 3년째 같은 메뉴, 같은 가격이다. 현장관리는 최고인데 최고경영층의 일이 비어 있다. 판이 바뀌는 걸 볼 사람이 없다.
실적이 안 나오면 조직개편부터 한다. 팀 이름과 보고선이 바뀌지만 계획과 측정 기준은 그대로다. 네 기능 중 하나만 흔들면 나머지는 그대로 굴러간다.
칠판 6 · 흔한 오해 세 가지
팀장도, 알바 스케줄을 짜는 사람도 경영을 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맞추는 순간 그게 경영이다.
속도는 결과가 아니라 조건에 달렸다.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빨리,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느리게 하는 게 원칙이다.
남은 회사만 보면 같은 방법으로 망한 회사는 안 보인다(생존 편향). 따라 할 것은 방법이 아니라 그 회사가 무엇을 재고 무엇을 고쳤는지다.
실전 드릴 · 10문 연속
이 행동은 경영의 네 기능 중 어디인가.
확인 퀴즈 · 3문
1. 경영의 네 기능 중 "재고 벗어난 만큼 되돌리는" 일은?
2. 같은 업종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다르면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3.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어떻게 하는 게 원칙인가?
🚨 이 지식이 없는 사람을 노리는 말
✦ 단원 정리
- 경영은 한정된 자원으로 목표를 맞추는 일이다. 그래서 무엇을 안 할지 정하는 게 절반이다.
- 네 가지 일은 계획·조직·지휘·통제이며 통제에서 계획으로 되돌아온다. 빠지는 건 대개 통제다.
- 같은 판에서 갈리는 성적은 재능이 아니라 구조를 어떻게 짰나의 결과다. 그리고 정답이 아니라 맞바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