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 1차시 · 45분

고른 것보다
포기한 것

용돈 5만원이 생겼다. 다 쓸 수는 없다.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는 못 한다. 경제학은 여기서 시작한다. 어려운 말이 아니라, 지금 네 지갑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도입 5분전개 30분정리 10분

1. 왜 다 가질 수 없나 도입 · 5분

갖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은 5만원뿐이다. 이걸 어려운 말로 희소성이라고 한다. 원하는 것보다 가진 게 적은 상태. 세상 거의 모든 선택이 여기서 나온다.

“돈이 무한하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민한다는 건 부족하다는 뜻이다.”

2. 용돈 5만원 나눠 쓰기 전개 · 칠판

버튼을 눌러 이번 달에 몇 번씩 할지 정해 보라. 남은 돈포기한 것이 같이 나온다.

쓴 돈 0원 남은 돈 50,000원
🍜 군것질·편의점한 번에 1,500원 0 0원
🎮 게임 아이템한 번에 5,000원 0 0원
🎬 영화·노래방한 번에 9,000원 0 0원
🐷 저금통한 번에 5,000원 0 0원
아직 아무것도 안 골랐다. 하나씩 눌러 볼 것.

골라 보면 알게 되는 게 하나 있다. 남은 돈이 0이 되는 순간부터는 "무엇을 살까"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까"의 문제가 된다. 어른들이 예산이라고 부르는 게 이거다.

3. 진짜 값은 가격표에 없다 전개 · 기회비용

영화표가 9,000원이라고 영화의 값이 9,000원인 게 아니다. 그 두 시간에 할 수 있었던 다른 것도 값이다.

영수증에 찍히는 값영화표 9,000원
영수증에 안 찍히는 값그 2시간에 할 수 있던 것
(알바 2시간 16,000원 또는 시험 공부)

이 둘을 합친 게 기회비용이다. 그래서 "공짜"라고 하는 것도 대부분 공짜가 아니다. 시간을 냈으면 값을 낸 것이다.

4. 이미 나간 돈은 세지 않는다 전개 · 매몰비용

반대편에 매몰비용이 있다. 이미 냈고 돌려받을 수 없는 돈이나 시간. 교과서의 결론은 단호하다. 매몰비용은 앞으로의 결정에서 빼야 한다.

상황3개월 모은 5만원으로 산 게임. 해보니 재미없다.
흔한 생각“5만원이나 줬는데 아까워서 계속해야지.”
맞는 생각“5만원은 계속하든 그만두든 안 돌아온다. 앞으로 재미있을까만 보면 된다.”

어른이 되면 이걸 노리는 말을 듣게 된다. “여기까지 넣으셨는데 지금 그만두면 다 날려요.” 이 문장이 정확히 매몰비용을 무기로 쓰는 말이다. 6차시에서 다시 다룬다.

5. 둘 중 어느 것인가 전개 · 연습 10문

이 상황에서 말하는 돈(또는 시간)은 기회비용인가 매몰비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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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확인 문제 정리 · 3문

1. "공짜 점심은 없다"는 무슨 뜻인가?

2.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계속하는 것은 왜 잘못된 판단인가?

3. 용돈 5만원에서 게임에 3만원을 썼다. 이때 생긴 기회비용은?

👩‍🏫 교사용 · 이 차시를 수업에 쓰는 법
도입 5분"이번 달 용돈 얼마 받아?"로 시작한다. 금액을 말하기 싫어하는 학생이 있으니 손을 들게 하지 말고 화면의 5만원을 공통 기준으로 쓴다.
전개 15분용돈 배분기를 화면에 띄우고 학생이 직접 부르게 한다. 남은 돈이 0이 되는 순간 "이제 뭘 포기할래?"를 물으면 기회비용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전개 15분기회비용 → 매몰비용 순서로 설명한 뒤 연습 10문을 모둠 대항으로 돌린다. 문제는 매번 무작위로 섞인다.
정리 10분확인 문제 3문 후,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계속한 경험"을 한 명씩 말하게 한다. 이 발화가 다음 차시(가격)로 넘어가는 다리가 된다.
주의가정 형편이 드러날 수 있는 질문(용돈 액수·부모 직업)은 피한다. 화면의 가상 5만원으로만 이야기해도 개념은 전부 전달된다.
연결더 깊게 갈 학생에게는 경제원론 1단원(어른 크기, 유학 비용으로 계산). 매몰비용을 무기로 쓰는 사기 화법은 리딩방 해부에 있다.

✦ 오늘 배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