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가 2025년 실적(아래 이용률 42%·발전 19.7TWh)을 공개한 2026-02-06을 100으로 놓고 그린 선입니다. 통화가 달라 지수로 겹쳤습니다 · 측정 2026-08-15
이 장면엔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밭 위를 비스듬히 쓸고 가는 밝고 어두운 띠가 바람입니다 — 곡식이 눕는 쪽은 밝게, 선 쪽은 어둡게 보이는 실제 현상이고, 그 띠가 왼쪽 터빈을 먼저 때리고 몇 초 뒤 오른쪽을 때립니다. 날개는 NREL 5MW 참조 터빈의 실제 도면 시위 길이로 그렸고(뿌리 3.4m → 최대 4.65m → 끝 1.42m), 바람이 정격을 넘으면 날개가 실제로 비틀립니다. 태풍이면 완전히 눕혀 세웁니다. 베츠 한계 증명은 풍력 이론편에 있습니다.
기업이 "1GW 풍력"이라고 발표할 때 그 GW는 명판(nameplate)이지 전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판 전기는 명판 × 이용률이고, 이용률은 위 시뮬의 출력곡선에 그 자리의 풍속 분포를 먹여 적분해야 나옵니다. 아래는 그 적분을 실제로 돌린 것입니다 — 슬라이더로 자리를 바꿔 보세요.
연평균 7.5m/s인 자리에서 가장 자주 부는 바람은 6.0m/s인데, 전기를 가장 많이 만드는 바람은 11.3m/s입니다. 출력이 풍속의 세제곱이라 드물게 부는 센 바람이 발전량을 먹습니다.
그래서 연평균 풍속이 10%만 높아도 발전량은 16% 늘어납니다(7.5→8.25m/s, 이용률 38.4%→44.5%). 풍력 사업에서 입지가 전부인 이유입니다.
똑같은 5MW 터빈 하나가 연평균 6.5m/s 자리에서는 연 12,852MWh, 9.5m/s 자리에서는 연 23,295MWh. 1.81배입니다. 기계도 명판도 같은데 파는 전기가 두 배 가까이 다릅니다.
기업 공시에서 수주한 GW만 보면 이 차이가 안 보입니다. 어디에 세웠는지를 같이 봐야 매출로 환산됩니다.
명판 1GW 풍력(5MW×200기)을 7.5m/s 자리에 세우면 연 3,360GWh. 같은 명판을 이용률 90%★로 상시 돌리는 설비는 연 7,884GWh — 2.35배입니다. 게다가 풍력은 연 1,036시간이 발전 0입니다.
24시간 끊기면 안 되는 AI 데이터센터가 풍력이 아니라 원전과 장기 PPA를 맺는 이유가 이 숫자입니다. 그 계약들이 실제로 누구와 얼마인지는 AI 전력 밸류체인에 정리돼 있습니다.
위 계산기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공시하는 숫자가 바로 이용률이고, 아래는 그 회사들의 연차보고서 원문 값입니다. 추정치가 아니라 공시값입니다.
| 구분 | 실제 풍속(공시) | 이 페이지 모델 | 오스테드 공시 이용률 | 차이 |
|---|---|---|---|---|
| 육상풍력 | 7.2 m/s | 35.7% | 37% | −1.3%p |
| 해상풍력 | 9.7 m/s | 54.4% | 42% | +12.4%p |
육상은 1.3%p 안에서 만납니다 — 모델이 쓸 만하다는 뜻입니다. 해상은 모델이 12%p 높습니다. 이 페이지가 처음부터 "상한으로 읽어라"라고 한 이유가 실물로 확인된 것입니다. 차이의 정체는 오스테드가 같은 보고서에 적어둔 것들입니다 — 가동률 93%(고장·정비로 7%가 그냥 사라짐), 대형 해상 단지의 후류 손실, 1991년부터 지은 구형 터빈이 섞인 함대, 계통 제약. 모델은 새 기계 한 대를 이상적으로 돌린 값이고, 42%는 25년치 함대를 실제로 굴린 값입니다.
| 회사 | 하는 일 | 공시 규모 | 공시 이용률 | 실제 발전량 | 돈 |
|---|---|---|---|---|---|
| 오스테드 ORSTED · 덴마크 |
해상풍력 개발·운영 세계 1위 |
설치 18,505 MW 해상 10,156 · 육상 6,294 |
해상 42% · 육상 37% 태양광 25% |
해상 19.7 TWh 육상 15.5 · 합 35.2 |
매출 DKK 73.2bn EBITDA 22.4bn |
| 베스타스 VWS · 덴마크 |
터빈 제조 세계 1위 |
2025 수주 16.3 GW 잔고 EUR 71.9bn |
해당 없음 (만들어 팔 뿐) |
— 이 16.3GW를 위 계산기에 넣으면 ↓ |
매출 EUR 18,822m EBIT 마진 5.7% |
| GE버노바 GEV · 미국 |
터빈·발전설비 | 가스터빈 백로그가 본업이 된 회사 — 풍력은 축소 중. 같은 명판이라도 상시가동 설비 쪽이 왜 비싸게 팔리는지가 이 회사 실적에 그대로 나온다. | /energy 참조 | ||
| 두산에너빌리티 034020 · 한국 |
원전 주기기·SMR | 이 페이지의 결론이 곧 이 회사의 사업 논리다 — 끊기지 않는 전기를 파는 쪽. 위 2.35배가 그 프리미엄의 정체. | /energy 참조 | ||
베스타스가 2025년에 받은 주문은 16.3GW입니다. 이 명판을 연평균 7.5m/s 자리에 세운다고 보면 (이용률 38.4%★) 연 54.8TWh입니다. 다만 이건 기계를 판 것이지 전기를 판 게 아닙니다 — 베스타스 매출 EUR 18,822m은 터빈 값이고, 전기 매출은 그걸 산 개발사 쪽에 잡힙니다.
같은 GW라도 회사에 따라 매출로 잡히는 방식이 다릅니다. 제조사는 한 번, 운영사는 20년.
오스테드 해상풍력의 2025년 분기별 이용률입니다 — 같은 설비, 같은 해인데 이렇게 흔들립니다.
여름에 바람이 죽습니다. 연평균 42%라는 숫자 하나로는 이 골짜기가 안 보입니다. 24시간 끊기면 안 되는 부하가 왜 풍력만으로 못 가는지가 이 막대에 있습니다.
오스테드는 2025년 해상 풍속이 전년보다 3% 낮았다고 적고, 그 때문에 영업이익 DKK 10억이 줄었다고 같은 보고서에 명시했습니다.
바람은 회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 해 바람이 어땠는지가 실적 변수로 공시에 박히는 업종이라는 뜻입니다 — 반대로 가동률은 통제 가능해서, 88%→93%로 올려 그 손실을 상당 부분 메웠습니다.
여기까지가 몇 MWh였습니다. 매출이 되려면 한 번 더 곱해야 합니다 — 전기 도매값. 한국은 전력거래소가 SMP(계통한계가격)를 매일 공시하고, 아래는 그 연간 가중평균 실측치입니다.
| 연도 | SMP 육지 (원/kWh) | 5MW 1기 연매출★ | 명판 1GW 연매출★ |
|---|---|---|---|
| 2020 | 68.52 | 11.5억원 | 0.23조원 |
| 2021 | 93.98 | 15.8억원 | 0.32조원 |
| 2022 | 196.04 | 32.9억원 | 0.66조원 |
| 2023 | 167.00 | 28.1억원 | 0.56조원 |
| 2024 | 128.33 | 21.6억원 | 0.43조원 |
| 2025 | 112.73 | 18.9억원 | 0.38조원 |
★연평균 7.5m/s 자리(이용률 38.4%)를 가정하고 SMP 전량 판매로 환산한 값입니다. 실제로는 REC·PPA·계약구조에 따라 달라지고, 후류·정비 손실도 안 뺐습니다.
같은 기계, 같은 자리인데 2022년엔 32.9억, 2025년엔 18.9억입니다. 바꾼 건 아무것도 없고 도매값만 움직였습니다.
흔들림을 재보면 이렇습니다 — 오스테드 해상 이용률은 분기별 1.84배(31~57%), 한국 SMP는 6년 사이 2.86배(68.52~196.04). 전기값이 바람보다 1.56배 더 심하게 움직입니다. 풍력 사업의 진짜 변수는 바람이 아니라 전력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발전소는 20년 넘게 쓰는데 도매값이 3배씩 움직이면 돈을 빌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업종은 지어지기도 전에 20년치 값을 못 박는 계약을 씁니다 — 영국 CfD, 미국·한국의 PPA.
오스테드가 매출을 CfD·ROC·녹색인증서로 나눠 적는 이유가 그것이고, AI 데이터센터들이 원전과 20년 PPA를 맺는 구조도 같습니다. 그 계약들이 AI 전력 밸류체인에 정리돼 있습니다.
오스테드는 2025년에 혼시4(Hornsea 4)를 현 형태로 중단했고, 그 취소 비용 DKK 29억을 그해 실적에 털었습니다. 다 지은 것도 절반을 팝니다 — 혼시3 지분 50% 매각이 회계상 DKK 48억 마이너스로 잡혔습니다.
그 결과 EBITDA가 319억 → 224억 DKK로 내려앉았습니다. 발표된 명판 GW는 계획이지 자산이 아닙니다 — 세우다 접기도 하고, 세우고 나서 팔기도 합니다. 해상풍력이 특히 그렇습니다.
노이즈 무늬 하나가 풍속 U로 흘러간다. 터빈·곡식·구름은 자기 자리에서 같은 장을 읽을 뿐이다. 윗바람 터빈이 먼저 흔들리는 게 공짜로 나온다.
Xadv += U*dt // 무늬가 바람 타고 이동 g = fbm((X - Xadv)*0.011) // 가로 위치 X의 돌풍 v = U * (1 + GUST*g)
가로 위치가 같은 점은 화면에서 소실점을 지나는 직선 위에 있다. 그래서 돌풍 등고선이 부챗살이 된다. 밝은 띠 = 곡식이 누워 잎 뒷면을 보이는 곳, 어두운 띠 = 서 있는 곳.
xScreen = CX + X*(y-HOR)/eyeH // 직선!
for(X of bands) fillWedge(VP, X, gust(X))
NREL 5MW 공개 시위표 17점을 그대로 넣었다. 뿌리 3.39m → 최대 4.65m(스팬 25%) → 끝 1.42m. 수평일 때 넓고 수직일 때 좁아 보이는 건 단축 투영이지 그림이 아니다.
c = chord(r/R) // 도면 표 chordVec = cosβ*(-sinθ*KX, cosθ) + sinβ*(sinφ, 0) // 비틀림 β // 정규화하면 안 됨 — 단축이 사라진다
정격 위에서 피치 β가 커진다(0°→23.5°). 태풍이면 90°로 눕혀 세운다. 눕힌 날개가 넓적하게 보이는 것도 같은 투영식에서 저절로 나온다.
β = pitchSched(v) // 공개 표 if(storm) β → 88° // 페더링 rpm += (target - rpm)*dt/4 // 관성 τ=4s
해는 왼쪽 위. 타워와 도는 로터의 그림자가 밭에 떨어져 같이 돈다. 구름 그림자도 구름과 같은 속도로 밭을 지나간다 — 따로 노는 장식이 없다.
ground = (X + h*sx, d + h*sz) // 그림자 투영
for(blade) shadowLine(hub, tip)
| 항목 | 값 | 화면에서 뭐가 되나 |
|---|---|---|
| 로터 지름 / 허브 높이 | 126 m / 90 m | 모든 크기의 기준자 |
| 정격 출력 / 정격 풍속 | 5.0 MW / 11.4 m/s | 출력 그래프가 평평해지는 지점 |
| 컷인 / 컷아웃 | 3 / 25 m/s | 대기·정지 판정 |
| 회전수 범위 | 6.9 ~ 12.1 rpm | 날개 도는 속도 그 자체 |
| 시위: 뿌리 / 최대 / 끝 | 3.39 / 4.65 / 1.42 m | 날개 실루엣 |
| 피치: 정격 / 25m/s | 0° / 23.5° | 날개가 비틀리는 각도 |
위 화면은 제가 계산해서 그린 단지 세 기입니다. 진짜 단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 라이선스가 확인되는 사진만 가져왔습니다.
비행기에서 켄트 앞바다를 내려다본 것입니다. 터빈이 비스듬한 줄로 서 있고, 무엇보다 사이가 아주 넓습니다. 바다는 넓으니 붙여 세우면 케이블도 짧고 싸질 텐데요.
못 붙입니다. 앞 터빈이 바람에서 힘을 빼가면 뒤로는 느려지고 흐트러진 바람이 갑니다. 이걸 후류라고 합니다. 뒤 터빈은 그 남은 바람으로 돌아야 하니 덜 냅니다. 그래서 지름 126 m짜리 로터를 저만큼씩 벌려 놓습니다.
그리고 정직하게 말하면 — 위 계산에는 이 후류 손실이 안 들어 있습니다. 아래에도 적어 뒀듯이 후류·정비 손실을 빼지 않은 값이라, 진짜 단지는 여기서 더 깎입니다. 이 사진의 간격이 그 깎임을 줄이려고 치른 값입니다.
이번엔 바다 높이에서 본 것입니다(독일 북해의 다른 단지입니다). 하얀 기둥들이 노란 격자 기초 위에 서서 뒤로 멀어지고, 앞쪽 노란 발판 위의 네모난 건물이 변전 플랫폼입니다.
터빈 하나하나가 만든 전기를 여기로 모아 전압을 올린 다음, 해저 케이블 한 가닥으로 육지에 보냅니다. 위 화면이 내는 단지 출력은 이 지점을 지나는 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은 바람 좋은 맑은 날입니다. 하지만 위 계산이 내는 이용률 38.4%가 말하는 건 일 년의 나머지입니다 — 같은 자리에서 발전이 아예 0인 시간이 연 1,036시간입니다. 정격만 보고 짓는 게 아니라 바람이 부는 시간을 보고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