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그대로인데
작아지는 돈
통장의 숫자는 줄지 않는다. 그런데 살 수 있는 양은 줄어든다. 물가는 내 돈에 아무 표시도 남기지 않고 값어치를 깎는다. 그래서 계산해 봐야만 보인다.
1. 지금 물가는 얼마인가 도입 · 5분
2.8%는 "작년 이맘때보다 물건값이 평균 2.8% 올랐다"는 뜻이다. 작아 보이는 숫자지만 매년 붙는다. 그게 이 차시의 전부다.
2. 지금 이 돈이 나중에 얼마인가 전개 · 칠판
모은 돈을 그냥 두었을 때 값어치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 계산이다. 금액과 기간을 움직여 보라. 물가는 지금 발표된 2.8%가 기본값이다.
값어치가 반이 되는 해는 70 ÷ 물가상승률로 어림잡는다. 지금 2.8%라면 70 ÷ 2.8 = 약 25년. 정확히 계산하면 25.1년이라 거의 같다. 계산기 없이 쓸 수 있는 어림법이다.
이 계산이 말하는 건 "돈을 넣어라"가 아니다. 물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만히 두는 것도 선택이고 그 선택에 값이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훨씬 나중 문제다.
3. 월급이 올랐는데 형편이 나빠지는 이유 전개 · 칠판
첫 직장에서 "올해 2% 인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오른 건 맞다. 그런데 물가가 2.8% 올랐다면 어떻게 되나.
정확한 식은 (1+명목) ÷ (1+물가) − 1인데, 숫자가 작을 때는 그냥 빼도 거의 같다. 2% − 2.8% = −0.8%이고 정확히 계산하면 −0.78%다. 빼서 음수가 나오면 실질로 줄어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4. 물가 발표 읽는 법 세 가지 전개
2.8%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값이다. "지난달보다"가 아니다. 이 기준을 놓치면 해석이 전부 틀어진다.
근원물가는 출렁이는 석유·식료품을 뺀 값이다. 지금이 정확히 그 예다. 헤드라인 2.8%는 내려왔지만 근원은 2.6%로 오랜 기간 중 가장 높다. 헤드라인만 보면 잡힌 것처럼 보인다.
한 달 숫자는 점이다. 이어 봐야 방향이 보인다.
더 깊게 보려면 지표 읽기(중급)에 같은 발표를 네 규칙으로 해부해 뒀고, 물가를 정하는 쪽의 논리는 경제원론 8단원과 쉬운말 금리에 있다.
5. 무엇을 봐야 하나 전개 · 연습 10문
6. 확인 문제 정리 · 3문
1. 월급이 2% 올랐고 물가가 2.8% 올랐다면?
2. 물가가 연 3.5%일 때 돈의 값어치가 반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 헤드라인 물가는 내려갔는데 근원물가가 올랐다면?
👩🏫 교사용 · 이 차시를 수업에 쓰는 법
✦ 오늘 배운 것
- 물가는 통장 숫자를 건드리지 않고 살 수 있는 양을 깎는다. 계산해야 보인다.
- 값어치가 반이 되는 해는 70 ÷ 물가상승률로 어림잡을 수 있다.
- 월급 인상률이 물가보다 낮으면 올랐어도 줄어든 것이다. 실질은 빼서 본다.
- 물가 발표는 비교 기준·근원·추세 세 가지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