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계산 조각
배를 짓는 쪽과 통을 설계한 쪽● 시세 불러오는 중

기준일을 100으로 놓고 그린 선입니다. 통화가 서로 달라 지수로 겹쳤습니다.

★주가는 야후 지연 시세이고, 이 조각의 주장과는 별개입니다. 같은 배 한 척에서 돈이 어떻게 갈리는지는 위 ‘누가 버는가’ 절의 공시 숫자를 보세요.

실계산 조각 · LNG 화물창

영하 163도를 담는 통,
하루에 0.1%씩 사라진다

천연가스는 영하 163도에서 액체가 됩니다. 그 상태로 바다를 건너려면 그 온도를 담는 통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 LNG선을 거의 다 짓지만, 그 안의 통은 프랑스 한 회사가 설계한 것입니다. 왜 통 하나가 기술이 되는지, 열이 얼마나 새는지부터 직접 계산해 봅니다.

손잡이

단열을 두껍게 하면 증발이 줄지만 그만큼 화물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집니다. 같은 배에 더 싣느냐, 덜 잃느냐 — 화물창 설계는 이 줄다리기입니다.

하루 증발률
0.000 %
항해 중 잃는 화물
0.0 %
들어오는 열
0 kW
증발가스를 태우면
0 MW

새는 걸 막을 수는 없고, 늦출 수만 있다

단열은 열을 막는 게 아니라 늦추는 것입니다. 바깥이 영상 20도면 안팎 온도차가 183도입니다. 이 차이는 없앨 수 없으니, 남는 방법은 벽을 두껍게 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벽을 두껍게 하면 실을 수 있는 화물이 줄어듭니다.

아래 곡선에서 두께를 두 배로 늘려 보세요. 증발률은 정확히 절반이 됩니다 — 열저항이 두께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같은 선체에 담을 수 있는 화물은 줄어듭니다. 항로가 더울수록(위쪽 붉은 선) 같은 두께로도 더 많이 잃습니다.

왜 통 하나가 기술이 되나

영하 163도짜리 액체를 담는 일에는 보온 말고 두 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첫째, 쇠가 줄어듭니다. 상온에서 만든 강철 벽이 영하 163도가 되면 수축합니다. 40미터짜리 벽이면 수십 센티미터가 줄어듭니다. 통을 딱딱하게 만들면 찢어집니다. 그래서 벽면을 주름지게 만들어 그 수축을 주름이 먹게 합니다 — 아래 사진에서 벽 전체가 와플처럼 생긴 이유입니다.

둘째, 새면 배가 부러집니다. 영하 163도 액체가 일반 선체 강판에 닿으면 강철이 유리처럼 깨집니다(저온 취성). 그래서 방벽을 두 겹으로 만듭니다. 1차가 새도 2차가 받아 내고, 그 사이에 새는지 감시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셋 — 단열 · 수축을 먹는 주름 · 이중 방벽 — 을 한 구조에 넣고, 그걸 배 안에서 수십 킬로미터 용접해 만들어야 합니다. 통이 곧 기술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화물창은 무엇으로 되어 있나

선체와 화물 사이에 다섯 겹이 있습니다. 안쪽부터 이름을 답니다 — 도해의 번호가 아래 목록과 맞물립니다.

안쪽에서 바깥으로

1 화물이 직접 닿는 곳
1차
방벽
주름진 금속 막 화물과 맞닿는 단 한 겹. 상온에서 만들어 영하 163도로 식으면 줄어드는데, 그 수축을 주름이 먹습니다. 아래 사진의 와플 무늬가 이것입니다.
1차
단열
단열 상자 방벽을 받치면서 열을 막습니다. 이 두께가 위 손잡이의 단열 두께입니다.
2 새면 받아 내는 곳
2차
방벽
두 번째 막 1차가 새도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새는 액체가 선체 강판에 닿으면 강철이 저온에서 깨지기 때문입니다.
2차
단열
바깥쪽 단열 방벽 사이 공간은 질소로 채워 감시합니다 — 가스가 검출되면 1차가 샜다는 뜻입니다.
3 배 자체
내부
선체
이중선체의 안쪽 벽 화물창을 담는 그릇이자 배의 구조입니다. 여기까지 차가워지면 안 됩니다.
펌프
타워
가운데 기둥 화물을 퍼 올리는 장치. 아래 사진 가운데 서 있는 구조물입니다.

★단면 그림은 순서와 역할이 읽히도록 그린 모식도입니다. 실제 두께 비율과 세부 구조는 방식(Mark III 계열 · NO96 계열)마다 다릅니다. ★위 손잡이는 이 다섯 겹 전체를 열저항 하나로 뭉뚱그려 계산합니다 — 발밑 각주에 그 가정을 적었습니다.

풀고 있는 식

U = k ÷ d  단열 열관류율. k 는 폼의 열전도율, d 는 두께 — 두께를 두 배로 하면 U 는 절반.
Q = U × A × ΔT  들어오는 열. ΔT 는 바깥 온도에서 −163°C 를 뺀 값.
증발량 = Q ÷ Lv  들어온 열이 전부 증발에 쓰인다고 본다. Lv 는 메탄 증발 잠열.
증발률 = 하루 증발량 ÷ (V × ρ)  적재량 대비 비율. 이게 화면의 %/일.
연료 = 증발량 × 발열량  그 기체를 태웠을 때 나오는 출력. 주기관 소요와 견준다.

단열을 두껍게 하면 U가 줄어 증발이 줍니다. 그런데 두꺼운 벽은 화물 자리를 먹습니다. 화면의 용량 손잡이를 줄여 보면, 같은 증발률이라도 잃는 절대량이 달라집니다 — 설계가 줄다리기인 이유입니다.

통을 잘라서 돌려 본다

영하 163도를 담는 통은 겹겹입니다. 안쪽 막, 단열재, 다시 막, 그리고 선체 — 아래 모형은 그 층을 잘라서 보여 줍니다.

화물창 단면 · 겹겹의 층끌어서 회전 · 휠로 확대 · 손 떼면 다시 돈다
LNG 영하 163도 1차 방벽 얇은 금속막 단열층선체
단열이 아무리 좋아도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 들어온 열만큼 액체가 끓고, 그게 위 판의 하루 0.1%입니다.

올라가는 기포가 끓어 나가는 몫입니다. 통을 크게 만들수록 부피는 세제곱으로 늘고 겉넓이는 제곱으로 늘기 때문에, 큰 배가 비율로는 덜 잃습니다 — 위 판에서 크기를 키우면 손실률이 내려가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층 두께 비율은 보이기 위해 과장했습니다. 실제 방벽은 훨씬 얇습니다.

실물은 이렇게 생겼다

위 그림은 제가 그린 모식도입니다. 진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LNG 운반선 화물창 내부. 바닥과 벽 전체가 주름진 금속판으로 덮여 와플 무늬를 이루고, 가운데에 붉은 배관이 달린 펌프 타워가 천장까지 서 있다.

① 벽 전체가 주름이다

운항 중인 LNG 운반선의 화물창 안입니다. 정기 검사로 배를 비웠을 때 찍혔습니다. 바닥도 벽도 천장도 전부 주름진 금속판입니다 — 이 주름이 영하 163도에서 생기는 수축을 먹습니다. 평평하게 만들었다면 첫 항해에 찢어집니다.

가운데 천장까지 올라간 구조물이 펌프 타워입니다. 화물을 퍼 올리는 장치이자, 사람이 이 안에서 작업할 때의 유일한 기준점입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이 조각의 요점입니다. 이 주름을 이 넓이만큼, 배 안에서, 한 군데도 새지 않게 붙이는 것 — 그게 기술입니다.

사진 Thinfourth · CC0(퍼블릭 도메인 헌정) · 위키미디어 커먼즈
한국 조선소 안벽에 붙어 있는 초록색 선체의 LNG 운반선 두 척과 노란 골리앗 크레인들, 뒤로 낮은 산.

② 배는 여기서 짓는다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 운반선입니다. 초록 선체, 갑판 위의 둥근 돔들, 뒤로 보이는 낮은 산 — 한국 조선소의 흔한 풍경입니다.

이 사진과 위 사진 사이에 이 조각의 질문이 있습니다. 배는 여기서 짓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의 그 주름진 통은 누구 설계일까요.

사진 Towel401 · 퍼블릭 도메인 · 위키미디어 커먼즈
바다 위를 항해하는 LNG 운반선의 측면. 갑판 위로 화물창 덮개가 낮게 이어져 있다.

③ 그리고 바다 위에서는

다 지은 배는 이렇게 다닙니다. 갑판 위로 보이는 낮은 덮개 아래가 ①번 사진의 그 공간입니다.

이 배가 항구를 떠난 순간부터 위 계기의 숫자가 돌아갑니다. 막을 수 없는 열이 하루도 쉬지 않고 들어오고, 화물은 조금씩 기체가 됩니다. 다만 그 기체를 버리지 않고 배의 연료로 씁니다 — 위 손잡이의 마지막 계기가 그 이야기입니다.

사진 Rhetos · CC0(퍼블릭 도메인 헌정) · 위키미디어 커먼즈

배는 우리가 짓는데, 통은 남의 것이다

배를 짓는 쪽과 통을 설계한 쪽의 장부를 나란히 놓습니다. 숫자는 두 쪽이 스스로 제출한 연차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그대로 옮겼습니다.

옮겨 온 숫자와 그 출처

1 통을 설계한 쪽 · GTT
575척연차보고서 원문 “2016년부터 2025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 575척이 GTT가 설계한 화물창을 쓰거나 쓸 예정”.
€803M2025년 매출 전년 €641M 대비 +25%. 그중 LNG·에탄 운반선 로열티가 €697.8M입니다 — 배를 짓지 않고 설계료만 받습니다.
67.5%EBITDA 마진 EBITDA €542M ÷ 매출 €803M. 조선업에서는 보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288척수주잔고 (본업, 2025년 말) 앞으로 지어질 배에도 이미 붙어 있습니다.
2 배를 짓는 쪽 · 한국
10.7조삼성중공업 2025년 매출 영업이익 8,622억원(+72%). 보고서가 이유를 이렇게 적었습니다 — “고선가 선박인 LNG운반선 위주로 건조 물량이 증가한 영향”.
200번째한화오션 2025년 2월 연혁에 ‘세계 최초 200번째 LNG운반선 인도’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 조선소가 200척을 지었다는 뜻입니다.
8.1%삼성중공업 영업이익률 8,622억 ÷ 10.7조. 배를 짓는 일의 이익률입니다 — 왼쪽 칸의 67.5%와 나란히 놓고 보세요.
3 그럼 우리 것은 없나
KC-2HD한국조선해양 연혁, 2023년 5월한국형 화물창 기술(KC-2) 적용한 국내 최초 LNG 벙커링선 건조”. 있습니다. 다만 첫 적용이 벙커링선이었습니다.
개발중삼성중공업 ·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사업목적 변경 사유에 ‘한국형 화물창 개발 등 R&D 성과 실선 도입 기대’, 한화오션은 연구 과제에 ‘극저온 화물창/연료탱크 기술개발’을 올려 뒀습니다.
구조조선업은 원래 이렇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공시의 라이선스 표에는 선박용 주기관이 ‘kW 당 로열티 지불’, 터보차저가 ‘마력 당 로열티 지불’로 적혀 있습니다. 화물창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출처 · GTT 2025 Universal Registration DocumentFY2025 실적 보도자료(2026-02-19)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삼성중공업 · 한화오션 · HD한국조선해양 사업보고서(2025.12). 따옴표 안은 원문이고, 비율(%)만 인쇄된 값끼리 나눈 것입니다.
매출 규모를 곧바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GTT는 설계와 라이선스만 파는 회사이고 조선사는 배 전체를 짓습니다. 하는 일이 다르니 이익률의 차이가 곧 우열은 아닙니다. 여기서 보여 주려는 건 같은 배 한 척에서 돈이 어떻게 갈리는가입니다. ★환율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유로와 원을 각각 그대로 뒀습니다).

그 통을 어떻게 짓는지는 따로 있습니다

이 조각은 통이 얼마나 새고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를 다뤘습니다. 그 통을 배 안에서 실제로 어떻게 쌓아 올리는지 — 상자를 깔고, 단열을 채우고, 얇은 금속을 덮어 전부 용접하는 열네 단계는 따로 만든 도면 조각에 있습니다.

화물창이 만들어지는 순서 · 멤브레인 14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