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계산 조각
이걸 하는 회사가 사실상 이 넷입니다● 시세 불러오는 중

기준일을 100으로 놓고 그린 선입니다. 통화가 서로 달라 지수로 겹쳤습니다.

왜 넷뿐인가 — 돈이 아니라 시간이 장벽입니다. 위 화면의 세 가지(속 비우기·코팅·단결정)를 각각 하는 건 알려져 있지만, 셋을 동시에 만족하면서 수만 시간을 실제로 버티는 물건을 매년 수천 개씩 같은 품질로 뽑아내는 건 데이터와 불량 이력이 쌓여야 됩니다. 그건 살 수 없습니다. 주가가 이 기술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HPT blade · 냉각·코팅·단결정 · 라이브러리 0

녹는점보다 뜨거운 데서
도는 금속

제트엔진 터빈 앞의 가스는 블레이드 합금이 녹는 온도보다 뜨겁습니다. 그런데 블레이드는 안 녹고, 심지어 분당 만 번 넘게 돕니다. 세 가지를 겹쳐서 그렇게 만듭니다 — 속을 비워 찬 공기를 돌리고, 세라믹을 입히고, 금속을 통짜 결정 하나로 뽑습니다. 아래 손잡이를 내리면 어디서 무너지는지 그 자리에서 계산됩니다.

손잡이

냉각 공기는 압축기에서 빼 옵니다 — 그만큼 일을 못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늘릴 수 없고, 덜 쓰면서 같은 온도를 버티는 게 곧 기술입니다.
금속 표면 온도
가스에서 얼마나 식혔나
녹는점 대비
합금 녹는점 1,600 K 기준
버티는 시간
지금 고른 금속으로
보통 주조였다면
같은 온도, 결정만 다르게
냉각으로 잃는 일
빼온 공기는 일을 못 한다

직접 돌려 보고, 잘라 보세요

같은 블레이드를 3D 로 세운 것입니다. 끌면 돌아가고, 옆 손잡이로 세로로 잘라 속을 볼 수 있습니다. 색은 위 계산의 금속 온도를 그대로 씁니다 — 가스 온도나 냉각을 바꾸면 여기 색도 같이 바뀝니다.

끌어서 돌리기

잘라 보기

세라믹 코팅을 끄면 금속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금속을 끄면 속이 얼마나 비어 있는지 보입니다 — 이 물건은 거의 껍데기입니다. 단면을 밀면 그 빈 속이 세로로 갈라져 보입니다.

50도가 수명을 열 배 가른다

금속 표면 온도에 따라 버티는 시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린 것입니다. 세로축은 로그입니다 — 눈금 한 칸이 열 배입니다. 세 선은 같은 합금을 어떻게 굳혔느냐의 차이뿐입니다.

왜 통짜 결정 하나여야 하나

보통 금속은 작은 결정 알갱이 수억 개가 뭉친 덩어리입니다. 그 알갱이들이 맞닿은 경계를 입계라고 하는데, 상온에서는 입계가 금속을 단단하게 해 줍니다.

그런데 고온에서는 반대가 됩니다. 입계가 먼저 미끄러지고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원심력으로 끌어당겨지는 블레이드에서 그 늘어남이 곧 수명입니다. 그래서 입계를 세로로 정렬하고(방향성 응고), 끝내는 입계를 없애 버립니다(단결정) — 알갱이가 하나면 경계도 없습니다.

블레이드 하나를 결정 하나로 키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나선형 통로로 결정 하나만 통과시키고, 그 씨앗에서 블레이드 전체를 몇 시간에 걸쳐 천천히 끌어올립니다. 이걸 상업 규모로 안정되게 하는 곳이 세계에 몇 안 됩니다.

어떻게 만드나 — 여덟 단계

위에서 ‘나선형 통로로 결정 하나만 통과시킨다’고 썼습니다. 말로만 하면 안 잡힙니다. 한 단계씩 보겠습니다. 바뀌는 게 뭔지 보이도록 물건은 같은 자리에 두고 공정만 갈아 끼웠습니다.

주조 한 벌은 무엇으로 되어 있나

공정을 보기 전에 이름부터 답니다. 도해의 번호(1A · 2B …)가 아래 목록과 맞물립니다. 남는 것 · 잘라 버리는 것 · 없애는 것으로 색을 갈랐습니다 — 이 한 벌에서 실제로 엔진에 들어가는 건 밝은 금속 부분뿐입니다.

부품 목록

1 남는 것 — 이게 블레이드다
1A날개(에어포일) 앞전은 볼록하게 휘고 뒷전은 거의 곧다. 뿌리가 넓고 끝으로 갈수록 좁다. 속이 비어 있다 · 결정 하나
1B플랫폼 날개와 뿌리 사이의 턱. 옆 블레이드와 맞물려 가스가 지나는 바닥을 이룬다.
1C전나무 뿌리 원판 홈에 끼워지는 자리. 회전 중 자기 무게의 수만 배로 잡아당겨지는 힘을 여기서 받는다.
2 잘라 버리는 것
2A붓는 컵 쇳물이 들어가는 입구. 굳고 나면 잘라 낸다.
2B나선 결정선택기 이 조각의 주인공. 두 바퀴 반 꼬인 통로가 알갱이를 걸러 하나만 위로 올려보낸다. 아래 사진이 잘라 낸 그 물건이다.
2C시작 뭉치 냉각판에 닿아 맨 처음 굳는 자리. 여기서 알갱이가 수없이 생긴다.
3 없애는 것 — 형태만 빌려주고 사라진다
3A세라믹 코어 날개 속을 비우는 심. 깰 수가 없어 알칼리에 녹여 뺀다. 얇은 곳 1 mm 안팎
3B세라믹 껍질 왁스를 감싼 틀. 일고여덟 겹을 쌓고, 다 굳으면 깨서 뗀다.
4 설비 — 물건이 아니라 로(爐)의 일부
4A냉각판 바닥에서 열을 빼앗아 굳는 방향을 아래에서 위로 정한다. 이 방향이 없으면 결정이 제멋대로 자란다.

★모식도입니다. 형상 비율은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가 읽히도록 그린 것이고 특정 엔진의 사양이 아닙니다.

여덟 단계

칩을 누르거나 다음으로 넘기면 됩니다. 단계마다 무엇이 걸리는지를 같이 적었습니다.

① 세라믹 코어

여기서 무너지면

1 / 8
주조 후 잘라 낸 나선형 결정 선택기. 아래는 종 모양의 시작 뭉치, 가운데는 두 바퀴 반 꼬인 금속 나선, 위는 나팔처럼 벌어진 자리. 옆에 1974년 미국 반달러 동전이 크기 비교용으로 놓여 있다.

⑥단계의 그 나선 — 실물

바로 위 ⑥단계의 나선을 실제로 찍은 사진입니다. 블레이드를 뽑아낸 뒤 잘라 버리는 부분이라 이렇게 따로 남습니다. 옆의 동전이 크기입니다 — 손가락 두 마디쯤 됩니다.

아래 종처럼 퍼진 부분이 냉각판에 닿아 있던 시작 뭉치입니다. 여기서 결정 알갱이가 수없이 생겼습니다. 가운데 두 바퀴 반 꼬인 나선을 지나면서 대부분이 벽에 막혀 자라기를 멈추고, 위쪽 나팔처럼 벌어진 자리에 닿을 때는 하나만 남습니다. 그 하나에서 블레이드 전체가 자랐습니다.

이 물건이 하는 일은 그것뿐입니다. 거르는 것. 생김새가 단순해 보이지만, 이 나선의 각도와 지름과 끌어올리는 속도가 맞아떨어져야 하나만 남습니다. 너무 빠르면 여럿이 통과하고, 너무 느리면 시간과 열이 그만큼 돈으로 나갑니다.

사진 Lee Langston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여덟 관문을 곱하면

이 여덟 단계는 순서대로 다 통과해야 블레이드 하나가 나옵니다. 어느 하나가 어긋나면 앞의 일곱 단계에 들인 시간과 합금이 같이 버려집니다. 그게 이 산업의 진입 장벽입니다 — 한 단계가 어려운 게 아니라, 여덟 단계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게 어렵습니다.

여덟 단계를 다 통과 66.3%

뒤집어 말하면 쓸 수 있는 블레이드 한 개를 얻으려고 1.51개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손잡이를 90%로 내려 보세요 — 단계별로는 열에 아홉이 통과하는데도 끝까지 살아남는 건 절반이 안 됩니다.

★이 계산의 통과율은 여러분이 넣은 가정입니다. 특정 회사의 실제 수율이 아닙니다. 여기서 보여 주려는 건 숫자가 아니라 곱셈이 얼마나 빨리 깎는가입니다.

그래서 이 넷이 어디를 쥐고 있나

위 여덟 단계를 상업 규모로 돌리는 회사가 몇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럼 그 몇 안 되는 회사가 만든 물건이 어디에 실려 있는지 보겠습니다. 아래는 기체를 위에서 본 모양이고, 엔진 자리에 칠한 색이 만드는 회사입니다.

네 회사와 그들의 엔진

GE9X보잉 777X 이 기체의 유일한 엔진입니다.
GEnx보잉 787 · 747-8 787 에서는 롤스로이스와 맞붙습니다.
CF6보잉 767 · 747-400 등 오래 팔린 광동체 엔진입니다.
CFMGE 와 절반씩 세운 합작 LEAP 은 여기서 나옵니다. 아래 세 기체가 전부 CFM 입니다.
M88다소 라팔 프랑스 전투기 엔진입니다. 사프란 단독입니다.
CFM — GE + 사프란
LEAP-1B보잉 737 MAX 이 기체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737 MAX 를 사면 이 엔진을 삽니다.
LEAP-1A에어버스 A320neo 여기서는 P&W 와 정면으로 붙습니다.
LEAP-1C코맥 C919 중국 여객기에도 지금은 이 엔진이 달립니다.
트렌트 XWB에어버스 A350 A350 은 롤스로이스만 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트렌트 7000에어버스 A330neo 여기도 단독입니다.
트렌트 1000보잉 787 787 에서만 GE 와 겨룹니다.
GTFA320neo · A220 · 엠브라에르 E2 팬 앞에 기어를 넣어 다른 길로 간 엔진입니다. A220 은 이것만 답니다.
F135F-35 F-35 의 유일한 엔진입니다. 이 기체를 사는 모든 나라가 이 회사를 삽니다.

★기종과 엔진의 짝만 적었습니다. 추력·연비 같은 숫자는 넣지 않았습니다 — 여기서 보여 주려는 건 성능이 아니라 누가 어디를 쥐고 있는가입니다. C919 는 중국이 자국 엔진을 따로 개발 중이라 ‘지금은’이라고 적었습니다.

고를 수 있는 기체가 둘뿐이다

위 열 종류 중에서 손님이 엔진을 고를 수 있는 기체는 787 과 A320neo 둘뿐입니다. 나머지 여덟은 기체를 고르는 순간 엔진 회사도 정해집니다. A350 을 사면 롤스로이스를, 737 MAX 를 사면 CFM 을, F-35 를 사면 프랫앤휘트니를 삽니다.

이게 이 조각이 기술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입니다. 앞의 여덟 단계를 안정되게 돌릴 수 있는 회사가 몇 안 되니 기체마다 붙일 수 있는 엔진이 하나로 좁혀지고, 그 자리는 기체가 단종될 때까지 갑니다. 게다가 엔진은 판 뒤에도 정비와 부품으로 수십 년을 더 법니다 — 이건 제 짐작이 아니라 회사가 제출한 10-K 에 적힌 숫자입니다. 바로 아래 절에서 그 숫자를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같은 기술이 하늘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발전소의 대형 가스터빈도 같은 이유로 단결정·방향성 응고 블레이드를 씁니다. 이 조각에서는 항공 쪽만 다뤘습니다.

풀고 있는 식

Φ = 1 − e−3φ + (코팅두께/300µm)×0.16  냉각 효율. 속을 도는 공기 + 필름 + 세라믹 코팅을 합친 값.
T금속 = T가스 − Φ·(T가스 − T냉각)  냉각 공기는 압축기 출구에서 빼 온 900 K.
LMP = T·(20 + log10 t)  라슨-밀러. 온도와 시간을 하나로 묶는다.
t = 10(LMP/T − 20)  그래서 온도가 조금만 올라도 시간이 급격히 준다.
결정 차이 = 같은 LMP, 다른 온도  단결정 기준, 방향성 응고 +50 K, 보통 주조 +85 K 로 놓는다.

녹는점보다 뜨거운 데서 안 녹는 법

블레이드가 있는 곳의 가스는 금속의 녹는점보다 뜨겁습니다. 그런데 안 녹습니다 — 안쪽에 찬 공기를 흘리고, 표면의 작은 구멍으로 새어 나오게 해서 얇은 공기막으로 덮기 때문입니다.

블레이드 단면 · 안으로 찬 공기, 표면에 공기막끌어서 회전 · 휠로 확대 · 손 떼면 다시 돈다
금속안으로 흐르는 찬 공기표면을 덮는 공기막뜨거운 가스
구멍에서 나온 공기가 표면을 따라 얇게 깔립니다. 금속이 뜨거운 가스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 부품은 속이 빈 채로 만들어야 하고, 구멍은 정확한 각도로 뚫려야 합니다 — 위 판의 온도 여유가 몇 십 도인 이유이고, 이 조각 하나가 그렇게 비싼 이유입니다.

구멍 개수와 배치는 원리를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수백 개가 정밀한 각도로 뚫립니다.

실물은 이렇게 생겼다

위 화면의 블레이드는 제가 그린 모식도입니다. 진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니켈 합금 고압 터빈 블레이드가 원판에 촘촘히 꽂혀 있는 사진. 각 날개 표면에 작은 냉각 구멍이 줄줄이 뚫려 있고, 아래쪽에는 전나무 모양의 뿌리가 보인다.

① 저 점들이 전부 구멍이다

롤스로이스 트렌트 엔진의 고압 터빈 블레이드입니다. 날개마다 표면에 줄줄이 뚫린 작은 점들이 전부 냉각 구멍입니다. 속에서 돌던 찬 공기가 저 구멍으로 새어 나와 표면에 얇은 공기 막을 만듭니다 — 위 화면에서 파란 점이 표면을 따라 흐르는 게 이것입니다.

이 사진을 소장한 과학박물관이 붙인 설명이 이 조각의 제목과 같습니다 — ‘녹는점 위에서 작동하기 위한 냉각 구멍’.

아래쪽의 전나무처럼 생긴 뿌리는 원심력을 받아 내는 자리입니다. 블레이드 하나가 회전 중에 받는 힘은 자기 무게의 수만 배에 이릅니다. 그 힘으로 계속 잡아당겨지는 상태에서 위 계산의 온도를 버텨야 합니다.

사진 Michael32710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커먼즈
나무 받침 위에 놓인 터빈 블레이드 두 조각. 왼쪽 조각 표면에는 냉각 구멍이 격자로 뚫려 있고, 오른쪽은 속을 보여주도록 갈라져 있다. 앞에 센티미터 자와 P AND WA - EEE 2 PIECE SINGLE CRYSTAL HPT BLADE 라고 적힌 명패가 있다.

② 갈라 놓은 단결정 블레이드

명패에 ‘2 PIECE SINGLE CRYSTAL HPT BLADE’라고 적혀 있습니다 — 단결정 고압 터빈 블레이드를 속이 보이게 두 조각으로 갈라 놓은 것입니다. 프랫앤휘트니가 만든 것이고, NASA 의 에너지 효율 엔진 계획에서 나왔습니다.

왼쪽 조각의 격자로 뚫린 구멍이 필름 쿨링이고, 오른쪽 조각의 빈 속이 찬 공기가 도는 통로입니다. 위 화면에서 파란 타원으로 그린 그 통로입니다.

앞에 놓인 자를 보세요. 눈금이 2.5cm 까지입니다. 이 손바닥만 한 물건 하나가 결정 알갱이 하나로 되어 있고, 속이 비어 있고, 표면에 수백 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세라믹이 입혀져 있습니다. 그 넷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게 이 산업의 문턱입니다.

사진 NASA(Jack Darginsky) · 퍼블릭 도메인 · 위키미디어 커먼즈

엔진은 팔 때 버는 게 아니다

앞에서 “판 뒤에도 정비와 부품으로 수십 년을 더 번다”고 썼습니다. 그건 제 주장이니 제가 근거를 대야 합니다. 회사가 스스로 제출한 연차보고서(Form 10-K)에 매출을 장비와 서비스로 갈라 적어 놓았습니다. 그 숫자를 그대로 옮깁니다.

옮겨 온 숫자와 그 출처

75.1%민항 엔진·서비스 부문 장비 $8,304M · 서비스 $25,010M · 합계 $33,314M. 엔진을 파는 돈은 넷 중 하나입니다.
69.4%세그먼트 전체 장비 $13,433M · 서비스 $30,436M. 국방까지 합쳐도 서비스가 셋 중 둘입니다.
LTSA장기 서비스 계약 같은 10-K 가 감사 중점사항으로 ‘장기 서비스 계약에 따른 매출 인식’을 꼽습니다 — 엔진을 팔 때 수십 년치 정비를 같이 판다는 뜻입니다.
2 RTX · 프랫앤휘트니 · FY2025
43.9%프랫앤휘트니 부문 제품 $18,467M · 서비스 $14,449M · 합계 $32,916M.
범위★곧바로 우열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부문은 F135 같은 군용을 포함합니다. 군용은 정부가 사는 구조라 민항과 매출 모양이 다릅니다. GE 의 75% 는 민항만입니다.
3 이게 블레이드와 무슨 상관인가
수명맨 위 손잡이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계산한 건 블레이드가 몇 시간 버티는가였습니다. 그 시간이 다하면 갈아 끼웁니다.
반복한 번 팔고 끝이 아니다 엔진 한 대가 수십 년을 도는 동안 블레이드는 여러 번 갈립니다. 그 교체와 오버홀이 저 초록 막대의 몫입니다 — 그래서 여덟 단계를 돌릴 줄 아는 회사가 그 자리를 계속 가져갑니다.

출처 · GE Aerospace FY2025 Form 10-K(2026-01-29 제출) · RTX Corp FY2025 Form 10-K(2026-02-06 제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원문입니다.
★비율(%)과 배수는 인쇄된 값끼리 나눈 것입니다. ‘서비스’의 범위는 회사마다 다르므로 회사 간 비교는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GE 연결 매출에는 보험 부문($3,533M)이 따로 있어 세그먼트 합계와 다릅니다.

나선을 돌릴 줄 알아도, 이게 없으면 못 만든다

여기까지는 기술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덟 단계를 다 할 줄 알아도 재료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만듭니다. 초내열합금의 고온 강도를 올려 주는 원소 중에 레늄(Re)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원소가 캐러 가는 광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리 캐다 딸려 나오는 원소

레늄 광산이라는 건 없습니다. 구리-몰리브덴 광산에서 몰리브덴 정광을 구울 때 부산물로 나옵니다. 그래서 레늄 값이 올라도 레늄만 더 캘 수가 없습니다 — 구리를 더 캐야 합니다.

이 그림의 숫자는 전부 한 곳에서 왔습니다

1 얼마나 나오나
62,0002024년 세계 광산 생산 (kg) 2023년은 62,600 kg 이었습니다. 세계가 1년에 캐는 양이 62톤입니다.
25,0002024년 세계 2차 생산 (kg, 추정) 다 쓴 물건에서 되찾은 양입니다. 미국은 니켈 초내열합금 스크랩과 폐촉매에서 회수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 다 쓴 블레이드가 다음 블레이드가 됩니다.
2 어디에 쓰이나
80%초내열합금 원문 그대로 ‘고온 터빈 엔진 부품에 쓰이는 초내열합금’입니다. 이 조각이 내내 다룬 바로 그 물건입니다.
15%석유 개질 촉매 백금-레늄 촉매로 고옥탄 탄화수소를 만듭니다.
3 왜 늘리기 어렵나
부산물반암 구리-몰리브덴 광상 몰리브덴 정광을 배소할 때 나옵니다. 레늄 수요가 늘어도 구리·몰리브덴 사정이 정하는 양입니다.
한 나라칠레가 절반 가까이 2024년 29,000 kg. 위 세 나라(칠레·미국·폴란드)를 합치면 4분의 3이 넘습니다.

출처 · U.S. Geological Survey,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5 (2025년 1월), RHENIUM · 원문 PDF
★비중(%)은 인쇄된 나라별 값을 합친 61,900 kg 기준입니다. 러시아는 집계가 없어(NA) 빠져 있으므로 실제 비중은 이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한국이 이 목록에 있는 건 구리 제련 부산물로 회수하기 때문입니다.

레늄을 덜 쓰면 얼마나 더 만드나

업계가 레늄을 덜 쓰는 합금을 좇는 이유를 산수로 보겠습니다. 위 숫자 두 개(광산 62,000 kg · 재생 25,000 kg)에 초내열합금 몫 80%를 곱하고, 합금 속 레늄 비율로 나누면 만들 수 있는 합금 양이 나옵니다.

쓸 수 있는 레늄
49,600 kg
만들 수 있는 합금
827 t
레늄을 절반으로 줄이면
1,653 t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면 같은 레늄으로 두 배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산업의 숙제는 ‘레늄을 더 구하기’가 아니라 ‘레늄을 덜 쓰고도 같은 온도를 버티기’가 됩니다 — 맨 위 손잡이에서 냉각코팅을 올리던 것이 바로 그 일입니다. 금속이 덜 뜨거우면 합금이 덜 버텨도 됩니다.

★레늄 비율은 여러분이 넣은 가정입니다. 실제 합금은 세대와 제조사마다 다르고, 레늄을 아예 안 쓰는 합금도 있습니다. 여기서 보여 주려는 건 특정 합금의 조성이 아니라 나눗셈이 얼마나 크게 갈리는가입니다. ★2차 생산 25,000 kg 에도 같은 80% 를 적용했습니다(원문은 2차 생산의 용도별 몫을 나누지 않습니다).

그럼 한국은 어디에 있나

여기까지 읽으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입니다. 이건 제 평가가 아니라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적어 놓은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두 회사가 스스로 어디까지 왔고 무엇이 남았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공시에 적힌 그대로

2 부품 · 모듈을 판다
HPT
Disk
‘Leap & LM2500 HPT Disk 공급계약’ 수주 상세에 이 이름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LEAP 은 앞에서 본 737 MAX · A320neo 의 그 엔진이고, HPT 는 고압터빈 — 이 조각이 내내 다룬 바로 그 자리입니다. 디스크는 블레이드를 꽂는 원판입니다.
고객‘방위사업청, P&W, GE’ 항공 부문 주요 고객으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판매전략 칸에는 ‘GE, P&W, 롤스로이스 등과의 엔진부품공급 계약을 지속 확대’라고 썼습니다.
2.5조항공 부문 매출 (2025) 2,519,663 백만원, 전사의 9.44%. 내수 49% · 수출 51%.
3 개발비를 대고 지분을 갖는다
45년‘국제공동개발사업 계약 (PW GTF RSP)’ 2015년 5월 → 2060년 12월. 수주총액 12조 434억원, 그중 납품된 건 5.4%, 잔고가 11조 3,976억원입니다.
부품을 파는 것과 다릅니다 RSP 는 개발비를 같이 대고 그 엔진이 버는 돈을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앞 절에서 본 ‘엔진은 판 뒤에 번다’가 이 계약 기간에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 45년은 정비와 부품으로 버는 세월까지 포함한 길이입니다.
대가먼저 낸다 같은 보고서가 영업이익 주석에 ‘P&W GTF RSP 엔진빌드 초기 투자비용’을 제49기 937억원, 제48기 603억원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돈이 먼저고 버는 건 나중입니다.
4 아직 못 넘은 계단
인용두산에너빌리티 사업보고서 원문 “항공엔진 시장은 …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 항공엔진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 조각의 결론을 회사가 스스로 적어 놓았습니다.
두산2024년 3월 사업목적에 추가 ‘항공기 엔진 제작…’을 사업목적에 넣고,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엔진에 진출한다고 적었습니다. 지금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 lbf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개발에 참여 중이고, 보고서는 ‘아직은 개발단계’라고 밝힙니다.
한화판매전략 칸의 한 줄 ‘독자적인 첨단 항공엔진 개발 등으로 국내 선도적 지위 강화’. 판교에 항공엔진연구센터항공소재연구센터(가스터빈 엔진 핵심 소재 및 제조기술 개발)를 두고 있습니다 — 앞에서 본 여덟 단계와 레늄이 바로 그 ‘소재 및 제조기술’입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보고서(2025.12) 2026-03-16 제출 · 두산에너빌리티 사업보고서(2025.12) 2026-03-20 제출. 따옴표 안은 보고서 원문이고, 비율(%)만 인쇄된 값끼리 나눈 것입니다.
★계단 그림은 이 조각의 잣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회사의 전체 역량 평가가 아니라 ‘완제 항공엔진’ 하나만 놓고 본 위치입니다. ★앞 절에서 본 레늄에도 한국은 이미 이름이 있습니다 — 2024년 3,000 kg 생산.